어머니가 키우시던 '게발 선인장'이 있었다.
정성껏 키우시던 게발 선인장은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꽃을 피워 겨울 꽃으로는 정말 아름답고 화려 했었다.
자신을 키워주던 주인이 떠나버리자 꽃도 시름시름하더니 지금은 어머니 곁으로 가버렸다.
어머니가 키우던 게발 선인장 대신 또다른 게발선인장을 사왔다.
정성으로 키운 보람을 느껴보라고 하는지 얼마전 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꽃봉우리가 꼭 아름다운 보석 같다.
어머니 생각이 나서 게발선인장을 키워 보았지만 계속 실패를 했다
어머니가 떠나신지 10년동안 한번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실패를 했는데....
지난 가을 아주 어린 것을을 사가지고 와서 정성으로 키웠더니 올해는 성공을 한 것 같다.
어머니가 키우시던 게발 선인장 정도는 못 따라 가지만 그래도 열심히 키웠더니 꽃을 보게 되었다.
나비란
관음죽
호야
스킨답서스
러브체인
접란
춘란
꽃기린
희말라야에 가면 꽃기린이 가로수처럼 가는 곳마다 피어 있다. 우리나라 5월의 넝쿨 장미처럼.....
꽃기린은 날카로운 가시도 지니고 있지만, 줄기에 독까지 품고 있다.
무심코 꺾을라치면 줄기에서 흰즙이 흘러 여지없이 손가락에 묻는다.
이 액체가 눈이나 상처 부위에 닿으면 위험하다.
몇년을 키웠는지도 모른다.
이 꽃이 저 멀리 희말라야에서 왔는지 조차 모른다
단지 그저 꽃이 좋으니까 어머니가 키우시던 꽃들이었으니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알듯이 눈으로 대화를 한다.
내가 바빠서 며칠 봐주지 않으면 금새 어리광을 하듯 나에게 항의를 한다.
잎도 떨어지고,꽃도 피다가 오므라들고, 그래도 나의 가족이니까 더불어 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