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여행을 하면서 아주 가끔은 오래도록 머물고 싶을 만큼, 마음속에 남아 있는 절집이 있다.
블방 친구께서 작년에 다녀와서 소개했던 '화암사'는 사진속이었지만, 무척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는 곳에서 완주는 참으로 먼곳이었만, 순전히 화암사를 가기 위해 완주쪽으로 길을 나섰다.
잘난척 하는 자동차 네비에게 의존해서 처음 가는 길을 맡겼더니
산길 임도를 따라 몇바퀴 돌더니 절집 뒷곁에 데려다 주었지만
마음속에 평온함으로 다가오는 화암사는 정말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화암사 전경
자동차 네비가 절 마당 까지 데려다 놓은 화암사는
산 깊은 곳의 산길 끝나는 곳에 숨어 있었다.
고풍스런 절집 뒷곁에서 우아하게 피어 있는 '상사화'
.
불명산 숲길을 따라 화암사로 가는 길
화암사 산신각
거대한 암반 위에 돌담을 쌓고, 그리고 장독대 까지....
정겨움으로 맞이하는 장독대에서 항아리 뚜껑을 열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했다.
설악초와 잘어울리는 고풍스런 산사 '화암사'
우화루 옆의 돌담길에서 보라빛 비비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화암사 해우소 가는 길에 멍멍이가 앞장을 선다.
철영재 뒷곁에 혼자 남아 있는 부도1기
산 속 깊은 곳에 위치한 화암사는 절 주변을 튼튼한 돌담으로
마치 성 처럼 쌓아 놓았다.
짐승의 침입을 대비한 것인지, 궁금했지만 그나름으로 운치가 있어 보였다.
화암사 적묵당 툇마루에 오래도록 앉아 있고 싶었다.
화암사 해우소
예전에는 이곳 해우소에서 볼일을 본듯....
숲길에 피어 있는 참나리꽃
화암사는 불명산 시루봉 남쪽에 있는 고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 17교구 본사 금산사 말사이다.
절을 지을 당시의 자세한 기록은 없었으나 원효와 의상이 유학하고 돌아와
수도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신라 문무왕 이전에 창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동차 네비가 데려다준
화암사 뒷곁에서 바라본 화암사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화암사 경내는 (ㅁ)자로 단촐한 소박함이 더없이 멋스런 절집이다.
화암사는 신라 진성여왕3년(694년)에 일교국사가 창건 하였으며
원효대사의 아들 설총도 이곳에서 공부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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