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도토리묵이 맛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도토리묵을 자주 먹지 않았던 편이다.
다만 예전에 어머니가 해주셨던 밤참이 가끔씩 생각나면, 어쩌다가 도토리묵을 사오게 된다.
도토리묵은 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다른 어떤 약보다 효과가 좋아 간식이나 반찬으로 먹어두면 좋다.
또한 도토리에는 떫은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있어서 이 타닌 성분이 설사를 멎게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칼로리가 거의 없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고 한다.
장이 안좋다고 하니까 누가 도토리묵을 자주 먹으라고 해서 앞으로는 자주 먹어보려고 생각 중이다.
예전에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도토리묵밥을 기억하며 만들어 먹어보니
한여름이 아니라도 시원한 맛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오랫만에 마트에서 도토리묵이 보이길래 사왔다.
도토리묵 무침을 하려고 썰다가 예전에 어머니가 밤참으로 만들어 주셨던 것을
기억하며 도토리묵을 가늘게 채썰기 했다.
도토리묵을 채썰기 해놓고, 김장김치 묵은지를 곱게 채썬다.
오이를 채썰기하고, 빨간 땡초와 파란 땡초도 곱게 썰었다.
간장 양념장~ 국간장+진간장(1:1), 매실액기스, 고추가루,마늘, 참기름, 깨소금,김가루
도토리묵 채썰은 것에 만들어 놓은 양념장과 준비한 재료을 넣고 골고루 뒤적이다가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뒤적이면서 간을 맞춘다.
시원하게 먹으려면 얼음을 넣거나, 시원한 생수를 넣고 간을 맞추고 먹으면 된다.
절반을 잘라서 도토리묵 냉채 를 만들어 먹고 절반을 냉장고에 보관 했다가
도토리묵밥을 만들기로 했다.
약간 굳어진 도토리묵을 보기좋게 채썰어서 물이 끓으면 부서지지 않게
집어 넣고 살짝 데친다.
너무 팔팔 끓이면 도토리묵이 부서지니까 끓는 물에 묵을 넣고 가스불을 끈 후
3분 정도 그대로 둔다
땡초, 묵은지, 오이, 김가루, 양념장...재료를 썰어둔다.
데친 묵을 부서지지 않게 찬물에 잘 헹궈낸다.
뜨거운 묵을 소쿠리에 받쳐서 소쿠리째 차거운 물에 담가두었다가
묵이 차가워지면 소쿠리를 건져서 물기를 뺀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 사왔던 말랑말랑한 맛으로 된다.
도토리묵 냉채를 만들면 된다.
그릇에 묵냉채를 담고, 김가루,참기름 한 방울,깨소금을 넣는다.
진하게 끓여서 차겁게 식혀 놓은 육수를 조금 붓고 얼음을 몇개 띄우면 시원한
도토리묵 냉채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릇에 담고 남아 있는 양푼에 밥을 넣고 비벼 먹어도 맛있다.
완성된 도토리묵 냉채에 밥을 넣어서 비벼 먹으니까 맛이 있었다.
어머니가 살아 계셨을 적에 먹었던 '묵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