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덕분에 하루종일 비가 내리던 날에 집 근처의 숲길에 나가 보았다.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보다는 좀 더 많이 내렸던 빗방울의 흔적은 숲길과 들길을 싱그럽게 만들어 놓았으며
질척거리는 길을 따라 가면서 도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옛 고향의 언저리를 걷는 기분이 들었었다.
잡초가 절반을 차지한 고구마 밭을 지나가면서 지난해 이맘 때 발견했던 고구마꽃이 피었는가를
살펴보았더니 눈을 아무리 크게 떠보아도 고구마꽃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숲길로 들어서는 주변의 텃밭은 온통 고구마 밭이었지만,끝내 고구마꽃은 찾지 못했다.
고구마 줄기를 채취해서 판매를 하기에 고구마줄기 볶음을 해먹고 싶어서 한단을 샀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고구마 줄기
고구마 줄기 볶음을 하기 위한 양념
재료:들깨가루,들기름, 마늘 다진 것, 땡초 1개정도 가늘게 채친 것
끓는 물에 살짝 데친 고구마 줄기에 국간장을 넣고 들기름으로 1분 정도 볶은 후
들깨가루를 넣고 1분 정도를 다시 볶는다.
들깨가루와 고구마 줄기가 잘 어우러지면, 마늘 다진 것, 땡초 채친 것을 넣고 뒤적이면서
간을 본다.
간이 싱거우면 맛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식성에 따라 참기름을 넣으면 맛이 있다.
들깨가루로 만든 고구마줄기 볶음을 접시에 담고 통깨로 마무리 했다.
고구마 줄기에는 섬유질과 칼슘,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골다공증과 고혈압,변비,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으며
칼로리가 낮아서 비만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재료: 맑은 멸치액젓,고추가루,마늘 다진것, 땡초 1개 썰은것, 참기름,통깨
먼저 살짝 데친 고구마줄기에 식용유를 약간 넣고 1분 정도 볶다가
맑은 멸치액젓과 고추가루,마늘 갈은 것, 땡초 썰은 것을 넣고 나물을 무치듯이 무친다.
식성에 따라 약간의 설탕을 넣어도 괜찮으며,
나물 무치듯이 하여 간이 싱거우면, 약간의 맛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참기름으로 마무리하고, 접시에 담을 때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