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동백나무,사철나무...손꼽아 보면 몇 안되는 푸른나무들을 빼놓고는 거의 앙상한 나무들만 있는
삭막한 겨울에 우리집 베란다와 거실은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관리 부족으로 힘겨워하던 꽃들은 모두가 기운을 되찾아서 푸르름이 싱그러움으로 탈바꿈을 하였다.
집안에서 키우는 꽃들의 전성기는 언제일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물과 사랑과 관심으로 크는 집안의 꽃들은
겨울이라는 복병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자라고 있다.
한겨울에도 마음놓고 꽃을 피우는 집안의 꽃들을 바라보면, 마음은 봄날처럼 따뜻해져 온다.
요즘 집안에 피는 꽃들은 하얀색 꽃들이다.
겨울이기에 흰 눈 같은 하얀 꽃을 피우는것인지?
게발선인장의 하얀 꽃봉오리는 벌써 2달째인데 이정도 밖에 피지 않았다.
원래 성장이 느린 것인지? 아니면 몸값 대신 꽃값이 비싼 것인지?
뜸을 너무 드리는 것 같다.
너무도 키우는 것이 까다로운 '흰베고니아'는 겨울 되니까 꽃을 잘피운다.
너무 까다로워서 잎사귀 한개도 소중하게 다뤘는데
얼마전에 키가 너무 커서 과감하게 모두 잘라냈더니 오히려 꽃이 더 잘 피는 것 같다.
연중무휴 꽃을 피는 '꽃기린'도 가을에는 잠시 휴식을 하더니 요즘에는
아름다움으로 치장을 하듯 꽃이 많이 피고 있다.
베란다에서 살았던 '고무나무'가 시름 시름해서 거실로 들여놓았다.
추위에 약한 것인가 싶어서 거실로 들여 놨는데,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늦가을에 화분갈이를 해서 그런것인지? 궁금할뿐이다.
우리집 '다육이'가 모두 모였다.
아마도 이곳에서 겨울을 무사히 지내야 할텐데 걱정이다.
햇볕도 잘들어오고, 따뜻한 거실 한켠이다.
몇년동안 베란다에서 겨울을 견디는 추위에 강한 화초들이다.
선인장, 군자란,관음죽, 문주란,게발선인장,그리고 제라늄....
이번 겨울도 무사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낮에는 햇볕이 있어서 마음을 놓는데, 한밤중에는 엄청난 추위가 시작된다.
'설마'라는 것이 꽃들을 얼어죽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삭막한 겨울에 제라늄 꽃 색깔이 너무 화사하다.
어렵사리 키운 꽃들이 푸르름과 아름다움으로 집안을 장식해주니 보람을 느끼는듯하다.
정성과 사랑을 느낄줄 아는 꽃들에게 효도를 받으며
떠나가는 해를 아쉬움으로 보내고, 찾아오는 새해를 희망으로 맞이해야 할 시간이
365일 중에서 이제 딱 하루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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