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추운날 아침 무언가에 홀린듯~ 산책하는 옷차림으로 들판에 나가 보았다.
꼭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생각되어 나가보았더니 살을 에이는듯한 표현이 딱 맞을 만큼 날씨가 추웠다.
숲길에서 부는 바람소리는 나무귀신 우는 소리 처럼 들렸으며
옷깃으로 스며드는 추위는 감기귀신이 뒤를 따를것 같은 매서운 날씨였었다.
그런데...
겨울의 빈 들판에서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해바라기'
어찌하오리까~ 정말 바라보기에도 안타까웠다.
세상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억새'가 이제 피기 시작했다.
바보 멍청이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9월에 피어야 하는 억새에게 오늘의 날짜를 말해주고 싶다.
지금은 2011년 12월12일이고
강원도에서는 눈폭탄이 쏟아졌다고...
'노박덩굴'
쓸쓸한 겨울 숲속에 화려한 열매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다.
5~6월에 노란 빛을 띤 녹색으로 꽃이 핀다는데, 꽃은 본적이 없으며, 열매는 해마다 겨울이면
자주 가는 숲길에서 볼 수 있다.
'배풍등 열매'
고목이 된 소나무 기둥에 보석처럼 빛나는 빨간 열매가 장식품 처럼 달려 있다.
자연스럽게 달려 있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햇살이 펼쳐지기 전의 아주 추운 날 아침에 들판에 나가 보았다.
겨울바람에 날려 갔어야 하는 억새의 은발이 아직도 남아 있었고
배추 밭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아 있었다.
파란 하늘이 몹시도 추워보이는 겨울 아침에 빨간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혼자보기 아까운 멋진 겨울풍경이다.
그림이라도 그려두고 싶은 겨울날의 빨간 단풍나무를 '누군가'에게 꼭!선물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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