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농원 (순매원) 해마다 이맘때면 매화를 보기 위하여 '광양 매화마을'을 다녀왔다. 살고 있는 곳에서 광양은 너무 거리가 멀어 새벽부터 길을 나서야만 했지만,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주차를 못해서 들어가지도 못한적이 있었다. 천태산에 있는 암자를 가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순매원'이란 .. 감동 2010.03.06
[스크랩] 희망을 향한 소망가 희망을 향한 소망가 나에게 인연된 모든 이들을 감싸 주고 아껴 주며 그들의 아픔까지 헤아릴 수 있는 아량을 주소서 행여 나에게 아픔을 주는 이가 있어도 상처 난 가슴 감추고 미소로 대하도록 하소서 내게 주신 부모 형제를 사랑함에 있어 설령 그들이 부족하여, 날 서운케 하여도 그 모든 걸 털어 .. 감동 2010.03.03
산사의 눈 간밤에 소리없이 내린 눈으로 산사는 순백이 되었습니다. 간담이 서늘한 그 짜릿한 체감도 그렇거니와 소매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바람의 느낌도 흐트러진 마음을 바짝 긴장 시킵니다. 쓸어내는 수고로움이 있을지라도 눈을 맑게 해 주는 눈이 있기에 나는 그런 겨울이 좋습니다. 그 순수함에 넔을 놓.. 감동 2010.01.17
해가 많이도 짧아져서 벌써 창밖이 훤해지려고 합니다. 감동은 오로지 개인적인 체험이기에 같은 사물에 대해 느끼는 감동의 크기도 각기 다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그가 자연을 사랑한 만큼만 보여 줍니다. 자연은 우리가 사랑하는 만큼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만큼 감동하는 것이 아니라 감동한 만큼 아름답습니다. .. 감동 2009.12.14
밀양 얼음골 사과밭에서 가을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을 들렸었다. 온통 붉은 사과와 오색찬란한 단풍과 어우러진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 늦가을의 풍경이었다. 이곳의 사과는 평소에 사과를 싫어하는 내가 맛있다고 즐겨먹는 맛있는 사과이기도 하다. 나무가 우리에게 열매를 선물하.. 감동 2009.11.03
그리운 부석사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비로나자불이 손가락에 매달려 앉아 있겠느냐 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아미타불이 모가지를 베어서 베개로 삼겠느냐 새벽이 지나도록 마지 (摩旨)를 올리는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나는 부석사 당간지주에 평생을 앉아 그대에게 밥 한그릇 올리지 못하.. 감동 2009.11.01
백담사 저녁 공양을 마친 스님이 절 마당을 쓴다 마당 구석에 나앉은 큰산 작은산이 빗자루에 쓸려 나간다 산에 걸린 달도 빗자루 끝에 쓸려 나간다 정갈히 쓸어 놓은 푸르른 하늘에 푸른 별이 돋기 시작한다 쓸면 쓸수록 별이 더 많이 돋고 쓸면 쓸수록 물소리가 더 많아진다 조그만 마당 ,하늘.. 감동 2009.10.30
시월 시월 - 채바다 - 시월은 가고 있다 가을을 두고 가고 있다 떠나는 가을 앞에 포도주 한잔 포도주가 붉게 보인다 시월도 따라 붉어진다 시월은 가는데 추억도 붉어지는 계절 붉어지는 추억이 스친다 그 추억이 가고 있다 아름다운 시월을 위해 축배를 들자 떠나는 것이 어찌 시월뿐이랴 감동 2009.10.28
석남사 단풍 단풍만 보다 왔습니다 당신은 없고요, 나는 석남사 뒷 뜰 바람에 쓸리는 단풍잎만 바라보다 하아, 저것들이 꼭 내마음만 같아야 어찌할줄 모르는 내마음만 같아야 저녁 무렵까지 나는 석남사 뒷 뜰에 고인 늦가을처럼 아무 말도 못한채 얼굴만 붉히다 단풍만 사랑하다 돌아 왔을 따름입니다 당신은 없.. 감동 2009.10.25
어느 부인의 소천(昭天) 하늘이여 내 사랑하는 님은 어디 계십니까 화창한 봄날이면 꽃처럼 활짝 핀 웃음으로 뜨거운 여름날에는 파란 이파리로 그늘을 만들어 곱게 물든 가을이면 ,달콤한 사랑의 세레나아데로 하얀 눈이 펑펑 내리면 백조처럼 걷던 그님을 이별의 아픔만큼 성숙치 못한 내 슬픈 가슴을 갈기갈기 헤쳐 놓고 .. 감동 2009.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