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멀어서 한달에 한번 다녀오게 되는 통도사는20여년 동안 초하룻날 만큼은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꼭 다녀오게 되는 절집인데통도사에서 한나절은 참배와 기도를 한 후 남는 시간은 숲길을 걷는 것이다.늘 그랬듯이 혼자만의 사색...새소리, 물소리,솔바람소리를 들으며 숲길에 핀 야생화들을 만나는 것도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에 보탬이 되어준다는 것이이제는 통도사를 갔을 때 아주 편안한 일상의 연결고리가 된듯했다.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나혼자만의 산책길은처음에는 혼자라는 것에 따르는 두려움도 늘 동반했었지만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이 오히려 편안함으로 다가와준 것이 고맙기만 했다.숲길에서 다람쥐를 만나고, 이름모를 새소리도 경청하고...가뭄이 들 때와 비가 많이 내렸을 때의 물소리도 기억해보고어쩌다가는 아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