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정성을 들인다고 해서 꽃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관심해도 더욱 아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햇빛과 바람,그리고 영양분과 수분이 맞아야만 꽃을 피우는가보다.
물을 자주 주면 웃자라서 식물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너무 주지 않으면 말라서 죽어버린다.
또 햇볕이 조금 들어오는 곳에 자리를 잡아주면 세월이 아무리 흘러가도 절대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
다른 집에서는 꽃을 피우는 식물이 우리 집에 와서 꽃을 피우지 않는다면, 그것은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곳에 소개하는 식물들은 우리집 꼴통들인데, 올해 자리를 바꿔주니까 모두 꽃을 피웠다.
처음 꽃집에서 우리집으로 이사오던 해는 분명히 꽃을 피웠었다.
그리고는 4년동안 바보가 되어버린 '풍란'이다.
그런데 올해에는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풍란의 위치를 조금 옮겨주면서 물주는 것을 신경썼다.
조그만 꽃대가 나오기 시작한지 2개월만에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
제대로 꽃을 피워 줄것인지 눈치만 살폈더니 꽃망울이 제대로 나오고 있다.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지 3일만에 활짝 꽃을 피워준 '풍란'
관엽식물 '트라데스칸디아''이다.
잎이 예쁜 덩굴식물이기에 어느집을 지나다가 손가락만한 줄기를 떼어 왔었다.
처음에는 햇볕이 잘드는 실외 베란다에 두었더니 꽃이 피는 것을 보았었다.
그런데 집을 이사하면서 관엽식물이기에 책장 꼭대기에 올려 놓았더니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이 머물러 있는 시간은 1시간 남짓이 부족했었는지~
5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꽃을 피우지 않고 잎만 무성하게 자랐다.
올 봄에 한개의 화분에서 세개의 화분으로 분갈이를 하고 햇볕이 잘드는 창가로
옮겨 주었더니 신기하게도 꽃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개의 화분은 책장이 있는 방의 창가에, 또하나의 화분은 거실의 창가에서 꽃이 피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햇볕이 그리 많이 들어오지 않는 안방 창가에 있는 화분은 꽃이 피지 않고 있다.
햇빛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꽃을 피우는 '접란'을
아무곳에다 자리를 마련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더니 3년이 지나도록 꽃을 피우지 않았다.
2개월전에 자리 배치를 창가쪽으로 해줬더니 꽃을 피웠다.
접란의 줄기가 뻗어서 '트라데스칸디아'의 잎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유일하게 말을 잘듣는 '꽃기린'이다.
연중무휴 하루도 꽃피는 것을 빼먹지 않는다.
8년전에 꽃집에서 꽃바구니를 주문했을 때 서비스로 받은 꽃이다.
분홍꽃을 피우는 식물은 이름을 모른다.
집안에서 다육이 키우듯이 키우는데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좋아하지만, 물을 많이 주면 절대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
그 옆에 '흰베고니아'도 물을 많이 주면 웃자라서 꽃을 안피우고, 햇빛이 부족해도 꽃이 피지 않는다.
별로 까다로운 것 같지 않은 식물들이 오히려 꼴통짓을 하는데 ,꽃을 보려면 관리를 잘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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