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하고 달콤한 꽃 향기속에서 봄은 시작된 것 같다.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조금만 윗지방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직도 겨울의 풍경이다.
다른 곳보다 조금 일찍 봄이 오는 곳에 사는 것도 작은 행복에 큰 기쁨 같다.
그러나 나라 밖은 너무 어수선하고,안타깝고, 가슴이 시린 봄을 맞이 하는 것은 아닌지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등잔 밑이 정말 어둡다고 생각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뒷쪽은 숲이 있고, 들판이 있으며, 운동삼아 산에 오를 수 있는 얕으막한 산도 있다.
그 산에 올라가면 바다가 바로 코 앞이다.
그 바다에서 해일이 덮치고,쓰나미가 몰려와도 산이 가로막혀 안심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았다.
저기 보이는 저 산 너머에 바다가 있다.
산으로 가기위해서는 들판을 지나야하고, 숲길을 걸어야한다.
지금 그 들판에는 온통 매화꽃 세상이다.
나라 밖에는 삶과 죽음이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것을 가슴시리도록 느끼게 하고 있건만
활짝 핀 매화나무 아래서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고으며, 행복해도 되는 것인지?
봄꽃 찾으러 먼 곳에 있는 매화농원까지 안가더라도 이렇게 활짝 핀 매화를 볼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다.
몇 발자국 안되는 곳에서 매화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육식을 많이 하고 찬 음식을 즐겨먹는 현대인들은 장이 약할 수밖에 없다.
또 음식 속의 방부제와 식품첨가제,환경호르몬 등 생활 속에서 번번히 접하는 독소들로 인한
간 기능 저하로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몸은 더 많은 양의 미네랄을 필요로한다.
매실이 최근들어 주목받는 데는 누구랄 것 없이 시달리는 이런 증상들에 매실이 좋은 약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진가를 알기 위해서는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먹어보는 것이 낫다.
먹어 본 사람들이 계속 매실을 찾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 매실아지매......책속에서-
전에는 매실이 좋은 것을 알지 못했었다.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누가 액기스를 먹어보라고 권해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냉장고에다가 그냥 방치 해놓았다.
그러나 여러가지 매실 먹는 방법의 홍보용 안내문을 읽고부터는 뱃속이 더부룩 할때마다 마시기 시작했다
결과는 만사가 맑음이었다.
매실이 몸에 좋다는 소리에 들녁에는 크고 작은 매화나무들이 너무도 많이 심겨져 있다.
상추밭 ,시금치 밭에도 나무 한그루에 꽃이 피어 있으면,그것은 영낙없는 매실나무였다.
신경성 위장병으로 조금만 신경을 쓰면 뭘 제대로 먹지못하는 사람,
맵고 자극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탈이나는 사람
늘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하며 잘 체하는 사람, 만성적인 변비때문에 괴로운사람
위염이나 장염, 위궤양 등이 있는 사람,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오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
모두가 매실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이처럼 매실이 크고 작은 위장 질환에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매실 속의 다양한 유효 성분 덕분이다.
매실식품을 3개월이상 꾸준히 먹게되면 위와 장의 기능이 좋아져 여러가지 증상을
부작용없이 개선할 수 있다.
또 매실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위장의 탈을 미리 막아준다.
밥을 먹기전에 먼저 매실음료를 조금 먹어준다든지,매실장아찌를 하나 먹고 밥을 먹으면 식욕도 살아나고
소화가 잘되며 음식 탈도 미리 막을 수가 있다.
매실은 입에 넣는 순간부터 침이 고이고,위액등 소화액이 잘 분비되게한다.
또한 위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져 누구든지 매실을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속이 편안해지는 걸느낄 수 있다.
또, 위장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려주고 강한 소염작용으로 위나 장의 상처와 염증을 다스리는데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매실은 만성적인 위장병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위장의 탈로 인해 고생할 때도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매실은 신맛이 아주 강하다.
매실을 한번 맛본 사람은 '매실'이라는말만 들어도 입안에 침이 고일 정도다.
한방에서는 푸른색을 띤 식품과 신맛이 나는 식품이 간을 이롭게 하는것으로 보고 있다.
간이 나쁘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늘 몸이 나른하거나 어깨가 결리고,요통이나 두통에 시달리는 등의 각종 피로 증상은 여러가지
영양 성분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생긴다.
그로인해 체내의 에너지대사가 잘 이루워지지않고 젖산이나 피루빈산 등의 피로물질이 오래 쌓이면
만성피로에 빠지게 되는데 매실이 풍부한 구연산과 미네랄이
몸속의 피로물질을 분해해주는 역활을 한다.
몹시 피로하고,몸이 나른할 때 진하게 탄 매실 차 한잔을 마시면 정신이 번쩍들고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엊그제 수수알만하게 되었는가 싶었더니 어느새 꽃망울이 팝콘이 되어 하얗게 터지면서
달콤한 향기를 내뿜는다.
벌 한마리 어디서 날아 왔는지 활짝 핀 매화 꽃송이에서분주하게 움직인다.
아무튼 매화는 화사하고,맑고, 고귀하며,향기롭고,달콤하다.
봄이 시작되는 이 계절에 희망과도 같은 포근한 봄을 선사해준다.
작년 이맘때는 '천안함' 장병들의 슬픈 넋을 매화향과 함께 바람에 실려 보냈었다.
올해의 지금은 나라밖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연재해에 의해서 길을 잃고 헤매는 넋이 되었다.
따사롭고 포근한 봄바람에 꽃향기는 달콤하건만, 해마다 가슴 저미는 슬픈 봄이 되는 이유는 정말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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