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짙은 여름과 단풍이 곱게 물들은 가을날의 왕릉 산책도 좋지만, 눈이 하얗게 내린 겨울에
고즈넉한 왕릉을 산책해보는 것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겨질 것 같아서
경주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하는 날에 찾아 갔었다.
매미소리 시끄러운 여름 그리고 단풍이 곱게 물들어 관광객이 많은 가을 보다는 역시 겨울이 분위기가 있어 보였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불과 몇명 눈위에 찍힌 발자욱을 보아도 금방 알 것 같았다.
정말 쓸쓸한 겨울나무의 외로움에 더욱 마음이 숙연해진다.
신라 오릉 (사적 172호)
경상북도 경주시 탑동 67-1에 있는 이 능은 남산의 서북쪽에 해당되는 경주 평야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초기의 박씨 왕들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오릉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왕과 제2대 남해왕, 제3대 유리왕,제5대 파사왕 등 초기의 박씨 임금 네분과
박혁거세 왕후 알영부인의 능으로 전해진다.
내부 구조는 알 수 없으나 겉모습은 경주시내 평지무덤과 같이 둥글게 흙을 쌓아 올린 형태이다.
대나무 숲 뒤로 가면 박혁거세 왕비인 '알영'이 태어난 곳이라고한다.
신라 시조 왕비 탄강 유적비각
알영정
알영정은 신라시조왕비 알영부인께서 탄생한 곳이다.
기원전 69년에 한 노구가 이 우물레 물을 길러 갔더니 우물에 용이 있어서 놀랐다.
그 용 옆구리에서 귀녀가 탄생하기에 수양한바 용모가 단정하고,총명지혜하여 시조 왕비가 되었다.
숭덕전(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 254호)
숭덕전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왕의 제사를 모시기 위한 건물로 조선 세종11년에 지었다.
선조 25년(1592)에 불탔다. 선조 34년(1601) 과 광해군 10년(1618)에 다시 지었다.
숙종30년(1704)에 고쳤다.
경종3년(1723) 숭덕전이라 편액을 걸었는데, 현재의 모습은 영조11년(1735)에 고친것이다.
홍살문
홍살문은능, 원, 묘, 대궐, 관아 따위에 정면에 세우는 붉은 칠로 한 문(門)
둥근 기둥 두개를 세우고 지붕없이 붉은 살을 세워서 죽 박는다.
경주를 다녀오다가 경주 휴계소에 잠깐 쉬었다.
흰눈을 볼 수 없을때는 눈발만 날려도
갑자기 어린애가 된듯~하더니 이렇게 쌓인 눈을 보아도 무덤덤이다.
사람 마음은 간사하기 짝이 없다.
올해는 뉴스를 잘 본 탓에 경주에 가서 눈 쌓인 것을 원없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