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식처

목탁과 풍경

nami2 2010. 9. 22. 16:56

      사찰 의식은 대부분 목탁 소리에 맞추어 진행된다.

      목탁소리에 맞추어 끊임없이 절을 하기도 하고, 불보살을 부르기도(이를 염(念)한다고...)한다.

      목탁은 목어에서 변형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목탁 또한  게으름을 경계하는  의미로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다.

      목탁이라는 용어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고,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목어라고 한다.

      목탁은 큰 목탁과 작은 목탁이 있다.

      큰 목탁은  벽에 매달아 놓고 대중을 모으거나 공양 때를 알리기 위해 사용한다.

      또 법당에서는 포단(蒲團:방석) 위에 올려놓고 의식할 때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의식할 때  거의  대부분 작은 목탁을 사용한다. 

      왼손에는 목탁을, 오른손에는 목탁채를 잡는다

      목탁은  대중생활을 위해 알리는 신호로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공양(식사)시간을 알릴 때는 길게 한번 치고,울력(공동작업)을 할 때는  길게 두번 치고

      수행시간을 알릴 때는 길게 세번 치게 된다.

      절에서는 목탁이나 법구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된다. 

      그 소리를 듣고 스님께서 헛걸음을 하실수도 있으니까.... 

 

                   

      어느 사찰을 가거나, 산꼭대기의 암자에 올라가도  귓가를 편안하게 해주는 소리가 있다.

      아무도 없는 빈 암자에 올라가도 마음 푸근하게 길손을 반겨주는 것은 바람에 흔들거리는 '풍경소리'이다.

      법당 마루에 앉아서 듣는 풍경소리는 귀로 마시는 감로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그 소리가 수행에 방해가 되어 방울을 뺀 소리가 없는 풍경이 달려 있는 법당도 있고,

      그것 마져도 달려 있지 않은 곳도 있다. 

      절집에 가서 풍경소리가 안들리면 웬지 허전함을 느끼며 삭막함과 정겨움도 없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찾기도 한다.

      꼭 풍경소리 들으러 온 사람처럼~~

      풍경은 풍탁(風鐸)이라고도 한다.

      법당의 처마나  탑의 처마나 또는 지붕 부분에 매달아 둔다.

      요령이 흔들어서 소리가 나는 것이라면,풍경은 바람에 흔들려서 소리를 낸다.

      풍경 방울에는 보통 물고기 모양의 얇은 금속판을  매달아 둔다. 

      이는 물고기가 잠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것처럼 수행자는 모름지기 늘 깨어 있으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목탁이 만들어진 유래의 가르침과 흡사하다.

      쓸쓸한 작은 암자의   툇마루의 앉아서 청아한 풍경소리를 들으며 

      이제껏 살아 온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것도 한번쯤은 해볼만하다.

      아무런 해답을 못찾아도....

      가슴에 와닿는 풍경소리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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