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큰사슴이 오름을 대록산이라고 부른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8번지 일대로 대록산은 전방적으로
가파르고 둥근 모습이 사슴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큰사슴이 오름'으로도 불린다.
큰사슴이 오름 정상의 봉우리 사이에는 둥그렇게 패여있는 원형화구를 가지고 있다.
화구 안사면에는 해송과 삼나무들이 잡목으로 숲을 이루면서
정상부 양지바른 곳에는 봄이면 진달래가 식상하고 있으며
그 반대사면은 풀밭을 이루면서 산기슭 자락에는 찔레나무가 산재해 있고
부분적으로는 습원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큰사슴이 오름은 사시사철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가을이면 넓게 펼쳐진 억새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고도 했다.
큰사슴이 오름의 정상으로 가는 길목의 억새밭 양 옆으로는
생각보다 많은 야생화들이 있었는데 겨울이 가까워 오는 11월 중순이었지만
생각치도 않은 야생화들 때문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겼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큰사슴이 오름은
입구에서 부터는 많이 걷기도 했었으나
넓은 억새밭과 깊은 숲을 이루고 있어서
야생화가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겨울이 가까워 오는 11월 중순이라서
걷는 길 내내 바람 때문에 많이 추웠지만
억새와 야생화가 남아 있어서
아주 괜찮았던 여행지로 메모해본다.
제주도 였기에 11월 중순에도
깊은 숲길에서 야생화를 만났다는 것이
큰 횡재를 한 것 처럼 흐뭇했다.
때늦은 계절의 11월 중순에 '오리방풀'이
새롭게 꽃을 피운다는 것이 신기했다.
오리방풀은 산박하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산박하와 많이 헷갈렸으나
박하 향기가 없었기에 분명 오리방풀이었다.
오리방풀의 꽃말은 '추억'이다.
숲길의 물기가 있는 습한 곳에서 노란꽃을 만났다.
미나리아재비꽃이었다.
미나리아재비 꽃말은 '말의 발자국'이었다.
제주였기에 11월 중순에
딱지꽃을 만났다는 것도 신기했다.
딱지꽃은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이 원산지이며
딱지꽃 꽃말은 '사랑해, 언제나 사랑해' 였다.
풀숲에는 앙증맞은 꽃들이 다닥다닥이었다
쥐꼬리망초의 작은 풀꽃이었다.
쥐꼬리망초의 꽃말은 '가련미의 극치'
11월 중순에 피고 있는 '뫼제비꽃'도
앙증맞고 예뻤다.
산이 깊은 곳이라서 여러종류의
제비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는데
제비꽃 종류는 잎을 보면서 구분해본다.
예쁜 제비꽃은 '호제비꽃'이었다.
아주 작고 앙증맞은 산이질풀꽃도
어쩜 그리 많이 피고 있었는지?
산이질풀꽃의 꽃말은 '새색씨, 귀감'이다.
시기가 늦가을 11월 중순인 만큼
꽃향유는 거의 끝물이었다.
사그러지고 있는 꽃향유가 아쉽기도 했다.
진짜 신기한 꽃을 만났다.
무슨 꽃인가 사진을 찍어놓고
검색을 많이 했던 결과는 '좀향유'꽃이었다.
좀향유는 꿀풀과의 향유속 일년생 초본으로
제주도 한라산 해발 700~1000미터
고지 근처 습한 곳에서 자라는 꽃이다.
9~10월에 홍자색으로 꽃이 피며
열매는 10~11월 경에 매달린다고 했다.
좀향유는 한라산 특산종으로
한국 고유종이며
'애기향유, 각시향유'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좀향유 꽃말은 가을의 향기라고 한다.
노란꽃은 처음 보는 꽃이었기에
많이 궁금했었는데
끝내 이름을 알 수 없었다.
먹쇠채라는 꽃도 처음 보는 꽃인데
우리나라, 중국' 몽골' 러시아 원산의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먹쇠채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등골아재비"는 전세계의 열대지방에
널리 분포한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 1993년 10월에 채집되었다고 하며
꽃의 색깔은 자주색과 백색이라고 한다.
산골무꽃은 꽃 핀 시기가
오래되어서 사그러지는 것도 있었으나
곳곳에서 꽃을 엄청 볼 수 있었다.
산골무의 꽃말은 '나를 건들지마세요' 였다.
골무꽃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들녘이나
산기슭의 그늘에서 자란다.
그러나 '산골무꽃'은 산지 숲속 깊은 곳에서 자란다고하여
산골무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한 산골무꽃은
각시골무, 광릉골무, 그늘골무꽃이라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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