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이 있는 경남 양산 통도사에 갔다가 항상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통도사 산내 암자로 가는 길중에서 '극락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영취산이 바라보이는 들길에 서면 세상 근심걱정이 모두 사라집니다.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영취산이 전해주는 포근함은 몸속에 들어 있는
스트레스 덩어리를 모두 날려 보내는듯...
산에서 부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온다고 해도 그 바람은 언제나 정겨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취산 밑의 연꽃세상에는 아직 연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연꽃이 피었는가 궁금하여 확인하러 가보았더니 연꽃은 아직이고
황소 개구리 울음소리만 저물어 가는
들녁의 하늘가로 퍼져가고 있었습니다.
분명 이 계절은 여름입니다.
오렌지색의 고운 빛깔의 '왕 원추리꽃이' 하얀 개망초꽃을 울타리삼아 피었습니다.
영취산에서 부는 시원한 저녁 바람에 더욱더 돋보이는데,
달밝은 밤에 보는 꽃의 아름다움은 어떤가 궁금한듯 합니다.
음력으로 보름이 지난지 하루였기에 달이 뜰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집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합니다.
여름철 장마비에 간간히 빛추는 햇빛사이로 고운 주홍빛이 기분을 맑게 하는 원추리꽃은
길을 걷는 사람들의 마음 까지도
긴 장마의 지루함을 덜어줄 것 같은 넉넉함을 전해주는 것 같군요.
금계국
이곳은 영취산 밑의 '연꽃세상'주변의 들판입니다.
머지않아 연꽃향기 그윽함과 시원한 산바람이 무더운 여름날의 땀방울을 씻어줄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어느 때 찾아가도 마음이 푸근한 것은 영취산이 있기 때문인가봅니다.
극락암, 비로암, 반야암으로 가는 산길과 들길이 어우러진
이곳은 나름대로 행복해지고 싶은이들을 초대하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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