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5월이 시작되는 늦봄날에

nami2 2023. 5. 1. 22:47

이상야릇한 4월의 날씨가 계속해서 추울줄 알았는데
5월의 첫날은 초여름으로 가고 있는듯....
하룻만에 여름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4월과 5월의 기온이 이런 것인가, 의아해 할 정도였다.

3월 봄날에는 웬만한 봄꽃들이 몽땅 피어서
4월이 되면 어떤 꽃이 필까 했더니
그나름대로 예쁜 꽃을 많이도 피웠던 날들이 지나가고
5월에는 또 어떤 꽃이 필 것인가 궁금해 했더니...
5월에는 늦봄과 초여름이 함께 공존하는 것 처럼
또 다른 꽃들로 주변을 참 아름답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4월에서 5월로 이월 된 계절의 첫날이지만
향긋한 아카시아 꽃향기와 은은한 향기가 있는 찔레꽃을 비롯해서
지천으로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비스럽기 까지 했다.
아직은 5월을 상징하는 뒷산의 뻐꾸기는 소식이 없었으나
보리가 구수하게 익어가는 들판의 향기와 함께
곧 구슬픈 뻐꾸기 소리가 들려오지 않을까 기다려본다.

알게 모르게 살포시 피어나던 하얀 찔레꽃이

하루 이틀 동안,  갑작스럽게 상승한 기온탓인지
숲길 곳곳에서 제법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찔레꽃이 꽃말은 '고독 ,신중한 사랑'이라고 했다.

바닷가에도 찔레꽃은 지천으로 피고 있었다.
요즘의 5월은 늦봄이 아니라  초여름임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기온상승 이라는 것에 꽃들도 정신을 못차리며
빠른 속도로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쯤되면 행동 늦는 사람은 꽃이 핀 것도 모른채 지나갈 것 같았다.

 

알바하는집의 텃밭 한켠에 핀 찔레꽃인데

지난 주에는 꽃이 피지 않았건만, 일주일 사이에 벌써 꽃이 지려고 한다.

 

아파트 뒷곁 숲에서 '분홍찔레꽃'을 만났다.
수줍은듯  피어있는 모습이 어찌나 예뻤던지
그러나 밀림속 같은 풀숲을 헤치고 들어갈 수 없어서
선명하게 사진을 찍지 못했다.

풀숲 가시덤불 속에서 꽃이 피고 있는 분홍찔레꽃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고 있으려니 아쉽기만 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향기도 맡아보고 ,사진도 예쁘게 찍어보고 싶었지만
주변의 풀들이 너무 무성해서

운동화를 신은채 풀숲으로 들어가기에는 그냥 두렵기만 했다.

발밑으로 뭐가 지나갈 것 같아서...

 

아카시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다.
산 밑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앞산 비탈에도  뒷산 오솔길에도 그리고아파트 옆 숲길에도

또 아파트 진입로 까지
온통 아카시아 향기로  코 끝을 감미롭게 하는 것 같았다.
도심 외곽의 산밑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로 호강을 하는 것 같았다.

아카시아 꽃말은 우정 ,사랑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아카시아꽃은 여러가지 효능이 있지만
특히  전문가들은
아카시아꽃은 미래의 항생제라고 할 만큼
몸의 염증을 줄이고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돌담 옆의 연두빛 감나무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음에 그냥 스쳐지나가지 못하고

또다시 사진을 찍어봤다.

겹홍화산사나무(일명 서양홍화 산사나무)는

쌍떡잎 식물의 낙엽활엽관목이라고 한다.
영국이 원산지이고, 스페인, 체코, 헝가리 등지에 분포한다

겹홍화산사나무꽃은  

흰색, 분홍색, 담홍색 ,붉은색 등의 꽃이 피는데 
꽃말은  '유일한 사랑'이라고 했다.

공원길에 '붉은 병꽃'이 제법 예쁘게 피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제 철을 만난듯...
5월은 병꽃의 계절인 것 처럼 곳곳에서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잎사귀가  특이하고 예뻐보이는 '무늬병꽃'이다.

흔히 마로니에나무 라고 하는 나무는 '서양 칠엽수나무'인데
칠엽수는 지구 선상에 약 15종이 분포하며
중앙및 동부 유럽, 희말라야,  동아시아및 북미 지역의 숲속에 자생한다.
대부분 목본성이지만,

덩굴성인 것도 있으며  너도밤나무과에 속한다고 했다.

마로니에 꽃말은  '사치스러움,낭만 ,정열'이라고 한다.

칠엽수나무 다른 이름의 '마로니에' 나무는

시나 산문 등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겨쓰는 용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나무가 많이 심긴 곳으로
서울 동숭동에 있는 전 서울대 문리대 교정을 꼽을 수 있는데

예전 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칠엽수를 마로니에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계절에  나무에 피는 꽃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오동나무꽃'이다.
슬픔을 지닌  연보라빛이라고... 내 나름대로 부르는 꽃인데
한가지 흠이 있다면 나무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오동나무꽃은 요즘 제법 많이 피고 있는데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수 없음이 늘 안타깝기만 했다.

 

좋아하는 꽃은 가까이서 향기도 맡아보고
꽃도 예쁜모습으로 크게 찍어보기도 해야 하건만
20여년 동안 오동나무꽃을 바라보는 마음은 늘 아쉽기만 하다.
향기가 어떤 향기인지 궁금하기도 했으나
나무기 너무 높다는 것이 늘 유감스럽기만 했다.

오동나무  꽃말은  '고상'이다.

진짜 꽃말 처럼 단아하고, 고상한 꽃인데
높은 나무에 핀 꽃을  

줌인으로 사진  찍어야 한다는 것이 늘 아쉽기만 했다.

오동나무꽃의 원산지는 아시아라고 한다.
현삼과의 오동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우리나라에는 특산식물인 오동나무와
을릉도가 원산지인  참오동나무 2종이 있다고 하는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동나무는  모두 참오동나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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