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정월 대보름날 쯤에 핀 매화꽃

nami2 2022. 2. 14. 21:48

음력과 양력 날짜가  함께 동행을 하는....그래서 헷갈리지도 않는 정월대보름날이  코 앞인데

늘 맑기만 했던 날씨가 정월 대보름날을 앞두고  흐림이어서

시간을 두고 점점 커져만 가는 만월을 구경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 되었다.

정월 대보름날인 내일은 날씨가 맑아질 것인가 기대를 해보지만, 하늘이 하는 일을 어찌 하리오만은

그래도 일년에 한번이라고 하는, 정월대보름날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세상속을 밝게 비쳐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공원 길에 청매화가 예쁘게 피었다.

날씨가 갑자기 봄날이 된듯, 본격적으로 매화가 피기 시작하는 이곳은

아마도 정월대보름날이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텃밭 일을 해야 할 만큼 날씨가 따뜻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미 이곳은 겨울 끝, 봄의 시작이 된듯 들판은 점점 매화향기로 가득해지고 있었다.

 

백매화 보다 약간  푸르스름한 빛을 띄우는 '청매화'가 이곳 저곳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여러가지 매화 중에서 내가 가장 예뻐 하는 꽃은 청매화 였기에 

청매화가 피기 시작하니까 괜히 마음까지 설레이는 것 같았다.

 

 

청매화는 꽃봉오리 부터 푸른빛을 띄우기 때문에, 어디에서든지 알아볼 수 있다.

 

우리 아파트  창문에서 내다보이는 산비탈 매실 농원이

점점 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 계속해서 꽃이 피고 있어서 창밖으로 바라보는 풍경도 볼만해졌다.

2월 보름쯤의 이곳 들판은 겨울끝,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듯 했다.

 

 

매향이  점점 주변을 장악하는듯, 차거운 바람이 불어도 마음은 이미 봄날이 된 것 같았다.

 

맑은 하늘가에 점점 예뻐지는 '백매화'

매화는  사군자로서도 손색이 없는  우아한 기품이 있는듯 했다.

매화의 꽃말은  '인내, 고결한 마음, 기품, 품격'이라고 한다.

 

                          홍매화

 

우아함보다는 화사함으로  봄맞이를 하는것 처럼 보여지는 홍매화는

이른 봄날에 찾아온,  봄의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 같았다.

 

                          만첩 백매화

 

지난 1월 10일

집 주변에서 가장 먼저 꽃 소식을 전해주었던  '만첩 백매화'가  본격적으로 꽃이 피고 있었다.

 

 

낮기온은 10~12도 였고, 밤의 기온도 영상 4~5도였다.

이런 날씨였기에, 꽃은 계속해서 피어나고 있었다.

나무 전체가 화사함으로....

주변은 온통 매화 향기가 가득했다.

 

집 주변에서 홍매화는 귀한 꽃이었다.

매화농장이 많은 들판 곳곳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모두 백매화였다.

매실을 따기 위해서 심어놓은  나무들은 모두  하얀 색깔의 꽃이 피고 있었기에

오늘은 일부러 홍매화를 찾으러 길을 나섰다. 

 

주택가에서는 백매보다는, 청매나 홍매를 심는 것을 본적이 있었다.

특히 고택 마당가에 피는 청매화와 홍매화는 정말 기품있게 예뻐 보였다.

그래서 일부러 이곳 저곳의 시골 동네길을 1시간 정도, 걷기운동 핑계삼아 찾아다녔더니

귀한꽃, 만첩 홍매화를 드디어 만났다.

     

연분홍빛 만첩 홍매화가 참 예뻐 보였다.

너무 빨간 색깔도 아닌 것이

은은한 연분홍빛의  만첩 홍매화가 허름한 시골마을 담장 옆에 피어 있었다.

 

     은은하게 예쁜  연분홍빛의  만첩 홍매화.....!!

 

꽃이라고는 동백꽃도 뜸한 요즈음

겨울 끝자락의 시골동네 허름한 담장 옆에 핀  연분홍 매화가 봄의 전령사가 된듯

마당 가득, 화사하게 꽃이 핀  모습에서 

1시간 동안 홍매화를 찾으러 다닌 것을 보상이라도 받는 것 처럼, 다리의 피로가 몽땅 풀리는듯 했다.

 

부럼세트가 정월대보름날의 상징이 된 것 처럼, 마트에 들려서 부럼 한 세트를 사왔다.

오곡밥도 해야하고, 묵은 나물도 만들어야 하는 정월대보름인데...

코로나라는 것이 정월대보름날의 흥겨움을 몽땅 깨트리는 것 같았다.

해운대, 송정, 일광 해수욕장에서 달구경은 물론이고, 달집태우기 행사도 생략이 된듯한 느낌이었다.

해마다 이곳저곳 붙어있는 정월대보름날의  달집태우기 행사 현수막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코로나 때문이라는 것에 그냥 씁쓸했다.

그래도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을 마셔야  할 것인가 생각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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