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복숭아가 익어가는 계절에

nami2 2021. 6. 24. 21:58

이른아침 텃밭에 갔을때, 가장 먼저 눈에 보여지는 것은 노란 호박꽃이다. 

텃밭 한켠에 심어놓은 호박넝쿨에서는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꿀벌들과 노란꽃들의 아름다움이

아직 잠이 덜깬 머리속을 말끔하게 힐링 시켜주는 것 같았다.

촉촉하게 내려앉은 아침이슬과

서늘하다는 느낌의 선선한 바람은 초여름의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근처 숲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텃밭에서 하루일과를 시작해보는 요즘이다.

 

누가 예쁘지 않은 사람을 호박꽃에 비유했는지는 모르나, 호박꽃이 얼마나 예쁜 꽃인지

모든 사람들이 다시한번 호박꽃을 예쁘게 봐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노란 호박꽃은 이른 아침을 즐겁게 해주며

하얀 박꽃은 늦은 오후에 즐거움을 전해주는 것 같았다.

텃밭 한켠에서 서로 만날 수없는 호박꽃과 박꽃의 운명이 그냥 아이러니 했다.

 

이른 아침에 게으름을 피면 절대로 볼 수없는 '나팔꽃'이 초여름 대열에 동참을 했다.

올해 처음으로 보게된 나팔꽃 한송이가 반가웠다.

 

칸나"라고 하는 여름꽃이다.

어린시절 학교 울타리에 많이도 피었던 꽃인데, 어촌마을 해안가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다.

칸나꽃은 어린시절에 많이 보았기에, 국적이 와국 꽃이지만, 그리운 꽃이다.

 

한겨울에 사랑의 열매를 닮은 것 같은

빨간 열매로 공원길을 화사하게 만드는 '남천'이 하얀 꽃을 피웠다.

 

국내산 블루베리는 요즘 마트에 제법 많이 나와서 사먹고 있는데

몸에 좋다는 '아로니아' 열매는 이제서 익어가고 있다.

 

높은 나무가지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자귀나무'꽃이

낮은 나무가지 까지 내려왔기에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자귀나무꽃은 콩과 자귀나무속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이라고 하며

원산지는 아시아이며,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네팔에 분포한다고 했다.

꽃말은 '가슴의 두근거림, 환희' 라고 한다.

 

너무 흔한 '기생초'꽃도 시골집 담장 옆에서 피고 있으니까 봐줄만 했다.

 

어느집 텃밭에 피어 있는, 노란 백합꽃은 꽃꽂이를 해놓은 것 처럼 예뻐보였다.

시골마을의 어르신들은 꽃을 좋아해서 텃밭 한켠에도 여러가지 꽃을 심어놓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집 주변에서 처음으로 '산수국'꽃을 보았다.

수국꽃보다 산수국꽃을 좋아하건만,  일부러 산수국을 보러가지 않는한

집 주변에서는 산수국이 귀한꽃이 되었다.

 

은은한 색깔의 수국꽃이 어느집 담장가에 가득이다.

 

수국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는 계절은 7월초인 것 같았다.

태종대의 태종사에 활짝 핀 수국을 보러 갔던 것은 해마다 7월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수국꽃은 색깔별로 꽃말이 다르다고 한다.

보라색 수국의 꽃말은 '진심'이라고 하며

파란색 수국 꽃말은 '냉담, 거만, 냉정, 무정'이라고 하고

하얀색 수국의 꽃말은 '변덕'이고

꽃분홍색 수국의 꽃말은 '소녀의꿈'이라고 한다.

 

포도송이가 제법 예쁘게 열매를 맺고 있는 6월중순이다.

여름과일의 포도가 익을때 쯤이면, 무더위가.......생각만해도 끔찍하다.

 

텃밭으로 가는 들판의 과수원에 복숭아가 제법 예쁜 모습이다.

한개 따서 한입 베어물고 싶은 충동이지만....

껄끄러운 털을 생각하면,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해본다.

 

복숭아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과수원 옆 묵정밭에

하얀 '개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음이 ,복숭아의 예쁜 색깔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봤다.

풀숲이 우거진 곳이기에 쉽게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수 없었지만 

하얀 개망초꽃이 묵정밭 전체를 하얗게 만들어 놓은, 그 옆에 복숭아 과수원이 있었기에

복숭아 색깔이 자꾸만 유혹을 하는 것 같아서, 텃밭으로 갈때마다 사진으로 대리만족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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