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취운암 주변의 4월 꽃

nami2 2021. 4. 22. 23:21

날씨는 더웠어도 바람이 있는날과 바람이 없는 날의 차이는 아직은 봄날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봤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적당하게 좋았으면 하는 것은, 이제부터 시작되는 농사에 대한 바램 같은 것이었다. 

들판에 있는 모든 주말농장에서는 요즘 가장 바쁜철이다.

모종을 심을 시기가 4월 중순 부터가 적당하다는 것은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지도 않았고 , 한밤중에 기온이 떨어지지도 않는 괜찮은 날씨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며칠동안 바람도 없는 날씨가 마음에 들었는데, 왜 그렇게 날씨가 뜨거운 것인지

더구나 자주 내리던 봄비도 모종 심을 시기가 되니까, 가뭄의 조짐을 보이는 것 같았다.

이틀동안 텃밭에 모종심고, 계곡에서 물을 퍼다 주는 일이 또다시 농사짓는 고행이 시작된듯....

하늘도 무심하다는 그런 말을 중얼거리지 않게 해주길 바랄뿐이다.

 

    지난 4월14일에 다녀온  통도사 산내암자, 취운암 숲길을 걸어서 서운암으로 가는 길에 찍어본 꽃사진들이다.

    겹황매화(죽단화)가 유난히 예쁘게 피는 봄날이기에

    다른 꽃들도 제법 화사하게 꽃이 핀 것 같아서, 암자순례는 언제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매발톱

 

  할미꽃은 백발이 되어도 예쁘다

  윤기 흐르는 머리가 매력적인 할미꽃이다.

 

   겹동백 붉은 꽃이 더욱 화사하게 보여지는 것은

   이곳이 고즈넉한 암자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진,  장미꽃을 닮은 빨간 '겹동백'이 정말 예뻐 보였다.

   어느 꽃이든지 흔한 때보다, 귀한 때가 더 예뻐보이는 것 같았다. 

 

        모란꽃

 

              모란꽃

 

                 모란꽃

 

      커다란 나무로 된 하얀 모란꽃이 우아해 보이기 까지 했다.

 

  통도사 산내암자 취운암 뜰 앞에 있는 하얀 모란꽃은 꽤 오래된 꽃나무 처럼 보여졌다.

 

   취운암 뜰앞의 커다란 '불두화' 꽃나무도 처음에는 연두색꽃이었지만,

   지금쯤은 탐스럽게 예쁜..... 하얗게 꽃이 피어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병아리꽃나무는 장미과 병아리꽃나무속의 낙엽활엽관목이며

  개함박꽃, 계마, 대대추나무, 이리화, 백산취, 자마꽃이라는 여러가지 이름이 있다.

  꽃이 피는 모습이 병아리 처럼 앙증맞은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꽃말은 '세심한 주의, 기품, 숭고' 라고 한다.

 

  집 주변의 공원에서 흔히 보는 철쭉이 아니라, 숲속의 암자에서 마주친 '산철쭉'이라서인지

  더 예쁜 것 같았다.

 

  노린재나무꽃은 그리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꽃인데, 통도사에서 취운암으로 가는 숲길에서 만났고

  서운암으로 가는 숲길에서도 또 만났지만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사진찍기가 불편했다.

 

 노린재나무꽃을 찍기위해 길동무의 손을 빌렸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꽃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이유....

 

 노린재나무꽃은 중국, 일본,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는 낙엽활엽관목이다.

 꽃말은  '동의'

 

  수사해당화(꽃해당화, 서부해당화)는 장미목 쌍떡잎식물의 낙엽소교목이라고 하며

  꽃사과꽃을 개량한 관상용 품종이라고 한다. 

 

  수사해당화(서부해당화)의 꽃말은 온화, 밥의 신부, 산뜻한 미소

 

   4월의 숲길에서 가끔 눈에 띄는 '연달래'꽃을 좋아한다.

   웬지 슬퍼보이는 꽃이

   꼭  슬픈 4월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언제부터인가 좋아진 꽃이다.

 

   진달래꽃이 지고난뒤 연달아 꽃이 핀다고 해서 '연달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진달래 꽃은 지고, 산철쭉이 피기는 아직 이르고

   진달래와 산철쭉이 피는 그 사이에 피는 꽃이 '연달래'라고 한다는데

   꽃잎 내부에는 짙은 자주색 반점이 있으며, 꽃 색깔이 연해서 더욱 우아해 보이는 꽃이다.

   연달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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