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서운산(해발 538m) 북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석남사는
사찰 규모는 크지 않지만, 통일신라시대 문무왕20년(680년) 석선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이다.
잘 알려진 '언양 가지산 석남사'를 생각하고 찾아갔던 안성 서운산 석남사는
모든면에서 가지산 석남사 만큼이나 멋스러운 풍경과 잘 어울리는 사찰이었다.
안성 석남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 말사이다.
석남루(누마루)를 출입문으로 사용하는 안성 석남사
석남사 현판이 붙어 있는 석남루의 '꽃문살'이 멋스럽다.
보는 것만으로도 엄숙해보이는 석남사 대웅전으로 오르는 돌계단
.
석남사 석탑
영산전 앞에 세워져 있는 석탑은 절 아래쪽에 있던 것을 1970년대에
현위치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이 쌍탑은 옥개석의 조성 수법과 그 형식 등으로 마루어 볼때
고려시대 후기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높이는 우측 232cm , 좌측 225cm
석남사 대웅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8호)
대웅전은 원래는 영산전 앞에 있던 것을 1978년에 현위치로 옮겨왔다고 한다.
대웅전 법당에는 중앙에 석가삼존불을 모시었고
그 위에 보기드문 2층 구조의 닫집이 있다.
대웅전 뜰 앞에서 바라본 석남사 풍경
대웅전 뜰 앞에서 바라본 영산전 모습
영산전 (보물 제823호)
영산전은 석남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이다.
정면3칸 측면2칸으로 구성된 팔작집인데, 칸 수에 비해 규모가 작은 건물이다.
영산전은 1562년에 처음 건립 하였으며, 임진왜란때 소실을 면했으므로
석남사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조선 초기와 중기 사이의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석남사 영산전은 석가모니불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를 모신 곳인데
이곳에는 16나한을 함께 봉안 한 것이 특징이다.
요사채
요사채
안성 석남사는 조선 태종7년(1407년)에는 국가에 복이 있기를 기원하는 절로
자복사'라고 지정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석남사 전경
876년(문성왕18년)에 염거스님이 중수하였으며
고려 광종의 아들 혜거국사가 크게 중건하여, 수백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던곳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때 사찰 대부분이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현재는 대웅전과 영산전만 남아 있다.
조선 초기에 숭유억불 정책의 하나로 전국에 있는 사찰들을 통 폐합 할 때
안성군을 대표하는 자복사찰로 선정될 만큼 전국적인 명찰이었으며
세조가 친필교지를 내려 승려들의 부역을 면제 해준 사찰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 없어졌으나 효종때 중수하여 사세를 확장하였으며
1732년 영조 때 다시 중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