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곡성군 입면 제월리 군지촌 마을에 있는 '함허정'은 섬진강을 끼고 있는
언덕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조선시대의 정자이다.
또한 함허정은 주변 경치가 좋아서 옥과라는 마을의 현감이 이곳에서 향음례를 베풀었다고 하는데
정자 밑으로 섬진강이 흐르고 수목이 울창해서 지방 유림들이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면서 즐겼다고 한다.
아름다운 함허정(전남 유형 문화재 제 160호)
함허정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낙엽이 수북했다.
함허정 입구에 있는 폐가
대낮에도 귀신이 나올 것 같았다.
군지촌정사 앞의 하마석(일명 노둣돌)
연자방아
요즘처럼 방앗간이 없던 시절의 음력8월 추석이 있는 달에는
햅쌀밥, 송편들을 빚고 겨울철 식량 마련을 위해 동네 아낙들은 소와말 처럼 가축을 이용하여
연자방아로 곡식을 찧었다.
연자방아는 곡식을 빻는 기구로 디딜방아,물레방아 함께 사용을 하였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유난히 쓸쓸하게 보여진다.
함허정 천정에 걸린 편액들이 한층 더 분위기를 띄운다.
함허정(涵虛停)
'젖을 함, 빌 허'라는 뜻은 섬진강가에서 비어 있는 마음으로 섬진강에 젖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먼지가 쌓인 함허정 마루 끝에 앉아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았더니....
정면 4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민도리 소루수장의 간결한 구조로
삼면이 트이고, 마루 한칸과 방2칸반으로 지어진 평면구조
돌담 밑은 무시무시한 절벽이었다.
절벽 밑에서는 아름다운 섬진강물이 흐르고 있다.
오랜세월 함허정과 함께 했을 고목나무가 멋스럽다.
함허정은 1543년(조선 중종38년) 광양 곡성 등에서 훈도로 지내던 당대의 문사 심광현이
만년에 이 지역의 유림들과 풍류를 즐기기 위하여 지은 정자라고 한다.
아름다운 섬진강변은 겨울에는 쓸쓸해보이지만
다른 계절에는 제법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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