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볕이 좋은 가을날에 황금 들녘을 따라서 '경북 봉화'로 가을 여행을 떠났다.
들녘보다 산이 더 많은 지방으로 떠나는 여행길이지만, 아직은 어설프게 단풍이 들어가고 있는 산보다는
시선은 들녘에서 자꾸만 머뭇거려진다.
곱게 물이 들어 가고 있는 들판의 황금색은 가을 산에 물이 들어갈 때 쯤이면, 텅빈 논이 되어버릴 것이지만
억새와 코스모스가 동행하는 가을 들길의 아름다움은 아무생각없이 튀어나오는 감탄사 예쁘다!로 끝을 맺는다.
평화스럽고, 아름답고,그리움이 있는 고향 들녘 같은 가을풍경이다.
정말 오랫만에 볼 수 있는 '붉은수수밭'이다.
불을 때서 밥을 짓는 가마 솥안에 '수수'를 통째로 밥위에 얹어 쪄주시던 외할머니 생각이 난다.
익모초
경북 안동에서 봉화로 가는 길목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쑥부쟁이'꽃에 문안인사를 해본다.
작은 화단에는 온통 가을꽃이 피어 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각화사' 가는 길의 사과밭 풍경이다.
사과향기가 가을 들판에서 발목을 잡아버렸다.
나무에 매달린채로 한입 베어물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몽둥이 들고 쫒아올 사과밭 주인의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올해 새로 출시 된다는 '미니 사과'를 이곳에서 보았다.
방울토마토 크기의 사과를 신기하고 예뻐서 살짝 한개를 따서 맛을 보았다.
미니 사과의 이름은 '알프스오또매'라고 한다.
알프스오또매의 특징은 열매의 무게가 20~50g 정도로 일반사과의 1/10 수준이며
방울토마토의 크기로 미니사과로 불리기도 하며, 사과 크기가 작아서
나처럼 사과먹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것 같다.
신기해서 한개를 따먹어본 결과는
아직은 덜 익어서 그런지 껍질은 단단했지만, 단맛과 물이 많아서 맛이 괜찮은 것 같다.
미니사과는 과수원 조성비용이 적게들고 재배가 쉬운 편이어서 귀농자나
고령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경북 봉화의 '청량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냇물이다.
경북 봉화 청량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앞에는 이렇게 멋진 가을이 내려앉아 있었다.
봉화 청량산에 단풍이 들때 까지 코스모스가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다.
'청량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지붕위에도 예쁜 가을이 내려 앉았다.
하얀 메밀꽃과 노란색의 들판에 가을 바람이 불고 있다.
산사나무열매
가을은 제법 빨갛게 물이 들어 가고 있는데, 잎보다 열매가 더 가을을 아름답게한다.
가을날의 열매는 제멋대로 울퉁불퉁 생겼지만,따스한 봄날에 피는 꽃은 너무도 예쁜 '모과나무'
단감나무에도 노란 물이 들어가고 있다.
산수유열매
구슬처럼 빨간 열매의 이름은 모르지만,단풍이 곱게 물이 들은 가을산의
아름다움이 서서히 시작되어 가고 있다.
5년전에 다녀갈 때는 낙엽이 지는 깊은 가을이었는데, 그때의 풍경을 잊지못해
다시 찾은 봉화의 가을은 푸르름이 더 많은 아직은 어설픈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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