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의 풍경소리

부산 금정산에 있는 범어사를 다녀오는길에 금정체육관 스포원파크쪽으로 가다가 멀리 산봉오리와 나란히 앉아 계시는 부처님을 뵐 수 있었다. 그곳이 어디인지, 어느곳으로 가야 하는지 조차 분간도 모르면서 이골목, 저골목을 기웃거리며 찾아 나섰었다. 이정표도 제대로 안된 주택가..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 482번지에 있는 '사자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 14교구본사 범어사 산내암자이다. 그동안 범어사에 다닌지 20년이 넘었지만, 사자암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되었다. 더구나 '사자암'의 창건 연대가 범어사 창건과 비슷하다는 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갸우뚱 할 정도..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는 여름 덕분에 오랫만에 '극락암'을 찾아갔다. 영월루 앞의 원추리들이 파릇 파릇 자라고 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원추리꽃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비를 많이 맞아서 훌쩍 키가 커진 참나리꽃들이 극락암을 찾는 길손들을 마중하고 있었다. 봄날에 흐드..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지리산의 끝자락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구층암'은 화엄사 대웅전 뒷곁으로 10분 남짓 산길로 걸어가면 된다. 구층암으로 가는 길은 처음에는 물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걷는 산길이 좋다는 생각이 들게하지만 인기척이 없는 산길에서 뭔가 나올것 같은 두..

장마철이 지났다고 방심을 하면,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에 물에빠진 생쥐꼴이 된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했던 곳이 지리산 화엄사에서 였다. 화엄사로 들어 가는 입구에서 바라본 지리산 자락은 심상치가 않았다.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도 멀쩡했던 하늘이 '화엄사' 불이문을 들어서..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조계산 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선암사'는 백제 성왕 5년(527)에 아도화상이 비로암지에 암자를 창건하고 해천사라 하였으며, 산이름을 청량산이라 하였는데 신라 경문왕 원년(861)에 도선국사가 이곳에 대가람을 중창하고 '선암사'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전라남도 구례 화엄사를 가기 위해 길을 떠났었다. 그런데 남해고속도로를 3시간 넘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전라남도 순천 선암사였다. 자동차 안의 네비를 믿고 길을 가다보니 광양을 지나가고 있었다. 되돌릴 수 없는 고속도로에서의 황당함에 마음을 비우고, 네비를 따라간 곳은 서순..

경상북도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865번지. 최정산에 있는 '남지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 4년(684) 양개조사가 창건한 사찰이며 지장도량으로 잘 알려진 곳으로 대구시 도학동에 있는 팔공산 자락의 '북지장사(영험 지장도량)'와 짝을 이루고 있다...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의 암자로 가는 길은 맑고 상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폭우로인해 흙이 떠내려 가고,길이 패인 산길은 전쟁을 치른 흔적이 여기 저기 눈에띄었다. 물 폭탄을 맞아 상처가 난 자리에 쓰러져 있는 야생화를 보면 안쓰러움에 한번 더 뒤돌아보지만 언제 폭우가 쏟아졌던..

수덕사 일주문 옆에 있는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로 화백의 고택으로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 나혜석씨가 머문적도 있었으며,고암 이응로 화백이 1988년 작고하실때 까지 머물렀던곳이다. 동백림사건으로 옥고를 치른후 1969년 직접 추상문자 암각화 2점을 새기었다. 지금은 옛 수덕여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