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수선 하게 하는 집안 일이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아서늘 긴장 상태로 있다보니 소심한 성격탓인지, 자꾸만 깊은 수렁속에서허우적거리는 느낌으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진짜 할 짓은 아니었다.지옥문 앞을 서성이는 것 처럼 죽을 지경이다보니 뭐든지 하기싫었다.어처구니 없는 날벼락이 그렇게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농작물들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더니뜻밖의 날벼락으로 인한 의욕 자체가 상실된듯,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며칠만에 텃밭에 나갔다가 한바퀴 돌아본 결과는...지난주 목요일에는 완두콩이 파르스름한 콩꼬투리가 제법 보였는데어찌된 일인지 누렇게 된 모습에서는 게으름을 피울수가 없었다.3월5일에 파종을 한 후 애써 키운 완두콩인데이런 저런일로 머뭇거리다가는 산비둘기에게 몽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