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대변항에서 (2)

nami2 2010. 12. 11. 23:18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대변항구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미역,멸치, 오징어,갈치,다시마 ,김, 멸치젓.... 

          이런 것들을 구입하려고  사람들은 모두 대변항구를 찾아 간다.

          바다가 없는 곳을 고향으로 둔 내게 집 주변의 대변항구는 감지덕지한 곳이 되었다.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어서 좋은 점은 동해바다의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여러가지 싱싱한 수산물을 아무때고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

                  빨간 등대가 있는곳은  한가로워보이지만, 주말과 휴일의 '대변항'은  늘 사람들로 가득하다.

                    동해 바다라는 것을 잘 말해주는  오징어!  

                    요즈음 많이 잡힌다고 하더니 항구에서도 오징어 말리기가 한창이다.  

                        약간 말린 오징어를 '피데기'라고 한다. 

                        요렇게  구운 오징어는  그나름대로 맛이 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을릉도 오징어 보다 이곳 대변항의 오징어 맛은  정말 맛이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너무 짜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다.

                                                               기장 다시마

 

                   기장부근의 바다에서  채취하여 4~5월이면,어촌 마을들이 까만색이 될정도로 말린다 

                       멸치젓을 담는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소금으로 젓갈을 담아준다 

                       한 소쿠리에 23,000원이라고 한다.

               날김을 불에 구워서 간장을 찍어 밥을 싸먹기 위해 김을 사러 나왔다.

               파래가 섞인 햇김이  오후의 햇빛에 비춰서 김 색깔이  제대로 안나온다.    

               그러나 윤기가 나는 선명한 색과 맛이 좋아  3톳이나 사왔다. 

              멸치젓, 새우젓, 그리고 서해안에서 나오는 황석어젓(연평도에서 많이 잡히는 조기새끼) 등이

              지금은 따뜻한 부산 지역의  김장철이라고   많이들 사러온다.

                     장어 말린것,  참가자미 말린것 , 멸치 말린것....

                     밑반찬용으로 조림해서 먹으면 맛이 있을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없다.  

               오징어잡이 배가 눈에 띈다.  

               오징어를 좋아 했을 때는  오징어 배만 보아도 즐거웠는데....

               어느날인가 칫과에 드나들면서  오징어 보기를 돌처럼 보기로 했기에 대변항구에 갔어도 즐겁지 않다.

           늦은 오후에  가게들이 문을 닫기시작한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거리의 사람들이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횟집이나  고래고기 파는 집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갈치잡이 배들이 막 들어 왔는지

           젓갈용 갈치와  조림이나 구이용으로 판매하는 갈치들의 은빛 색깔이 선명하다.

           주말이기에  휴일보다는  사람들이 발길이 뜸해서 덕분에  구경 잘하고, 물건을 사는데 혼잡하지 않았으므로

           이렇게 사진도 찍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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