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대변항에서 (1)

nami2 2010. 11. 24. 00:02

         집 근처에 있는 '대변항구'는  미역, 멸치,오징어가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기장미역은 임금님께 진상 했을 정도로  맛이 있다는 것으로 유명하며

         봄이면 멸치축제로 이름난 항구이기도 하다.

         또한, 나름대로  대변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수산물 중에서 오징어는  맛이 일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친척분들이 오셔서 대변항으로 수산물을 사러 나갔다가  해마다 이맘 때면 맛을 볼 수 있는 '대포 한치'를 보았다.

         오징어,문어,낙지 이것들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대포한치'는  머리 모양이 대포 같이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한번 맛을 본 후 겨울이면 꼭 먹어야하겠기에 흥정을 할 수 밖에없었다.

         대포 한치(일명 지느러미 오징어)를 들고 모델을 해주신  주인장의 배려에 멋진 놈을 사진 찍을 수 있었다.

               마리당 가격은  3만원 부터~ 4만원,오만원,칠만원, 10만원

               크기별로 값을 정하는 주인장에게  쬐끔 싸게 사려고 미소로 흥정을 했다.

         저녁에 소주 안주감으로   5만원짜리  녀석을  샀더니 주인께서 먹기 좋게 손질하고 계신다. 

         대포한치의 날개 부위는  쫄깃 쫄깃한 맛이 있어서 어르신 밥상에 우선 순위로 올릴 정도로 맛있다고 했다.     

         칼 도마 위에 있는 날개부위가 맛이 있다고 설명을 해주는 소리에 귀가 솔깃해졌다. 

          대포 한치는  특히 비린내가 없으며  살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먹을 수 있다.

          물회,회덮밥, 회, 그리고 냉동 시켰다가  참치 마구로회 처럼 썰어서 먹으며

          냉동실에 보관하여 먹고 싶을 때 먹으면 된다.

          썰어서  먹기 좋게 손질을 잘 해주시는데,  한치의 눈알을 바라보니 약간 미안했다.

             다시한번 대포한치의 모습을 찍어 본다고  살아 있는 녀석을 억지로 들고 있는 친척어른

 

             대변항은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있으며, 부산 과 경주 감포 사이에 있는 가장 큰 어항이다.

             1971년 12월2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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