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봄날을 예쁘게 하는 작은꽃들

nami2 2024. 3. 27. 22:41

우중충하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비가 자주 내렸던 변덕스런 날씨가
3월이 끝날 쯤에는 마음을 비운 것 처럼 화창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언제 벚꽃이 저 만큼 피었는가 할 정도로
피고 있었던 벚꽃은 하루가 다르게 더 예쁜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벚꽃이 머무는 시간은

고작 일주일 정도이지만 그래도 내일 어떻게 될지언정
오늘이 행복하면 되는 것은 아닌가 이기적인 생각도 해봤으나
일찍 벚꽃이 핀 곳에서는 벌써 꽃잎이 흩날리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도 활짝 핀 벚꽃을 바라보면

그냥 봄날이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즐거워 해본다.

며칠동안 걷기운동 하면서

길가의 풀 숲이나 어느집 뜰 앞에서 봤던 작은꽃들을
하나씩 둘씩 사진 찍어봤더니 제법 예쁜 꽃사진들이 모아졌다.
혼자보기 아까워서 여러사람들과 함께 보려고 이 공간에 나열해봤다.

땅속에서 곧바로 흙을 뚫고나와, 꽃을 피우던 작은 녀석들은
비록 원예종과 수입종이지만 그래도 봄꽃이므로 예쁘게 봐줬더니
정말 예쁘다는 표현보다는 진짜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비록 수입종이면서 원예용 꽃이지만
흙속을 뚫고 나오면서 꽃을 보여주는
히야신스꽃은 진짜 예뻤다.
이른 봄날에  흙을 뚫고 나오는 복수초만 신기한 것이 아니라
히야신스 역시 예쁜 모습이 신비스럽기만 했다.

히야신스는 백합과에 속하는 관상용의 구근식물인데
히야신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시기는
1912년~1926년 사이에 일본을 통해서
소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히야신스의 전체적인 꽃말은
'겸양한 사랑, 유희' 라고 하는데

여러가지 색깔별로 꽃말이 있다고 하는데
보라색은 비애 , 붉은 색은 슬픔과 추억
연보라색은 영원한 사랑이며
청색은 사랑의 기쁨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런 색깔은
어떤색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꽃 색깔이 선뜻 생각나지 않았다.

크로커스는 붓꽃과에 속하는 구근식물이다
전세계적으로 80여종이 분포하는데
유럽 중남부, 북아프리카, 중동및

아시아 중부, 중국 서북부가 자생지라고 한다.

크로커스의 꽃말은
믿는 기쁨, 청춘의 기쁨이다.

숲이나 덤불 초원 등 해안가로 부터
고산에 이르기 까지 널리 서식한다.

수선화가 피기 시작한 것은 한달 전 쯤이다.
대체적으로 꽃 수명이 꽤 긴 것 같았는데
아직도 피고지고를 반복하면서
텃밭 주변을 예쁘게 했다.

수선화 꽃말은 신비, 자존심, 고결이다.

수선화의 번식은 열매가 맺히지 않기 때문에
어미 알뿌리에서 새끼 알뿌리를 떼어내어
가을에 햇볕 잘드는곳에 심어놓으면
이른 봄에 꽃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수선화보다 키가 아주 작은
그래서 더 앙증맞고 예쁜 애기수선화이다.

할미꽃이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할미꽃은 아무런 소속없이
그냥 할미꽃인줄 알았다는 것에 웃어봤다.

왜 할미꽃은 무덤가에 많이 피고 있는 것인가?

어릴때 부터 늘 그런 생각만 했을뿐

할미꽃이 미나리아재비과라는 학술적인 의미는 처음 알았다.

 

어느집 화단가에 피어 있는 할미꽃인데
철책 울타리속에서 피고 있었기에
철책 틈새로 사진 찍느라 조금 애먹었다.

할미꽃의 꽃말은 충성, 슬픈추억이다.

철책울타리 틈새로 사진을 찍다보니

꽃송이가 엄청 커졌다.

사진속에서 철책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꼼수를 부려봤다.

 

보라색 꽃이 은근히 예뻐보였다.
빈카는 협죽도과의
덩굴성 상록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한다.

하얀 색깔의 빈카도 있었다.
빈카 꽃말은
즐거운 추억,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했다.

산길을 걷다가 풀숲에서 '무스카리'를 봤다.
원예용 꽃이 어느새 야생화가 된듯
호젓한 산길의 풀숲에서 핀 꽃이 반갑기만 했었다.

무스카리는 백합과의 구근식물로
지구상에 30여종이 있다고 한다.

 

어느집 텃밭에 심겨진 무스카리가 탐스럽고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무스카리 꽃 색깔은 흰색과 청색이 있는데
무스카리는 내한성이 강해
중부 이남에서는 흔히 바깥에서 자란다고 한다.
꽃말은 '실망, 실의'이다.

향기별꽃(아이페이온)은
우리나라에서는 자화부추라는 이름과
향기별꽃이라는 이름이 있다고 한다.

길을 걷다가 어느집의 작은 꽃밭에서 예쁜 꽃을 오랫만에 만났다.
처음에는 기품 있는 야생화인줄 알았는데
수입종이라는 것에 실망한적도 있었다.

다년생 구근식물인 향기별꽃은

물을 싫어하고, 거름흙이 많은 것도 싫어해서
일반적으로는 마사가 많이 섞인 흙에 심어
관리하면 잘 자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꽃말은 화해, 용서, 관용인데...

일본에서의 향기별꽃 꽃말은
슬픈이별 ,사랑스런 사람, 버티는 사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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