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이른 봄, 3월에 피는 노란꽃

nami2 2024. 3. 11. 22:39

날씨가 몹시 추웠으나 홍매화가 예쁘게 피던 2월에 통도사 다녀온 후
딱 한달만에 통도사 산문을 들어섰다.
2월이 지나면서

어느새 훈풍은 불고, 곳곳에서 봄꽃들이 앞다퉈 꽃이 피건만

엊그제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여서 설명절을 지낸 것 같은데...
어느새 음력 2월 초하루가 되었다는 것에
참 세월이란 것이 너무 빠르다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통도사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보여지는

활짝 핀 능수매화를 비롯해서 통도사 경내는 완전히 매화세상이 되어 있었다.
홍매화, 분홍매화, 빨간 겹매화, 청매화, 백매화,능수매화..

그 화사한 꽃들의 틈새에서

 

약간은 밋밋하게 피고 있는 노란꽃들이 수줍은듯 보여져서
우선 노란 꽃들을 모아서

통도사 이른 봄날의 또다른 화사함을 전해보고 싶었다.
노란꽃들 중에서는 개나리꽃 보다는

생강나무꽃과 산수유 꽃이 이른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들인 것 같았다.

올해는 생강나무꽃을
산속에서 만나지 않고 통도사 경내의
개울가에서 만나게 되었다.

생강나무는 전국의 산기슭
양지 바른 곳에 자라는 낙엽떨기나무로서
중국 일본에도 분포하는데
외국이 원산지인 산수유 나무와는 달리
우리나라 산에서 저절로 자라는 자생식물이라고 한다.

통도사 개울가에 핀듯 안핀듯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수줍은듯이 피어 있는
생강나무 꽃이  반가워서
개울가 비탈에 아슬아슬하게 핀 꽃을
겁도없이 사진을 찍어봤다.

생강나무의 꽃말은 수줍음이다.

통도사 개울가에  피고 있는 생강나무꽃

이른 봄에 산속에서 가장 먼저 노란꽃을 피우며
꽃은 잎이 나오기 전에 피고
꽃자루가 짧아 나무가지에 촘촘이 붙어 있으며
꽃이 필 때 짙은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생강나무를 동백나무 또는 동박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며
어린나무 줄기와 잎에서 생강 냄새가 난다는데
씨앗으로는 머릿기름을 짜서 쓴다고 했다.

올해는 제주 여행에서
세복수초를 처음으로 만났는데
통도사 숲길에서도
또다시 '세복수초'를 만나게 되었다.

세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 슬픈추억이라고 한다.

통도사 암자로 가는  숲길에서
아주 오랫만에 '꽃다지' 꽃을 만났다.
꽃다지는 일명 '코딱지 나물'이라고 하며
꽃말은  '무관심'이다.

지난 2월에 통도사 갔을때는
꽃봉오리가 겨우 보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예쁜 모습의 '삼지닥나무꽃'이 피고 있었다.
삼지닥나무꽃의 꽃말은 '당신을 맞이합니다 '였다.

삼지닥나무꽃이 참 예쁘게 피었다,

삼지닥나무는 쌍떡잎 식물의
팥꽃나무과 낙엽관목이며
원산지는 중국이다.
삼지닥나무 껍질은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통도사 산내암자 뜰 앞에는
홍매화 보다는 산수유가 제법 예뻤다.

산수유나무는
층증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이다.
꽃말은 지속, 불변, 영원불멸의 사랑

아주 샛노랗게 피는 산수유꽃도 있지만
이곳 암자의 산수유꽃은
그냥 예쁜 병아리 색깔의 노란 꽃이었다.

통도사 종무소 담장 너머로 보여지는
산수유나무꽃은
약간 밋밋한 노란색깔이었다.

추위에 약해서 남부지역에서만 자란다고 하는 산수유였지만
요즘에는 중부 이남 지역에서도
산수유꽃이 피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예전 만큼 춥지 않은 날씨탓인 것 같다.

2월 중순 쯤에 제주에서는 유채꽃이 절정에 다달았지만
집 주변은 이제서 하나씩 둘씩 유채꽃이 피기 시작했다.
나의 무식한 생각으로

유채가 우리나라 토종인줄 알았는데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유채는 십자화과의 배추속의 두해살이풀이라고 하며
유럽 지중해가 원산으로 전세계에 분포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 명나라 때
어린 잎과 줄기를 먹기 위해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는데...

잎 모양이 케일과 닮아서 '시베리안 케일'이라고 부른다고 했으며
캐나다, 중국, 인도, 독일에서는 상업목적으로 대량 재배하였고
그것은 대부분 유채기름(카놀라유)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가정에서 식용유로 사용하는

카놀라유의 재료가 유채 씨 였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