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이 예쁜 제주 휴애리

지난번 제주 3박4일 여행중에서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은 딱 하루였었다.
우산 쓰고 꽃구경 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일기예보 중에 비가 내리지 않고, 날씨 좋은 여행 첫날에
서귀포 남원에 위치한 휴애리 자연생활 공원으로 갔었다.
아직은 2월이었으나 그곳은 이미 봄4월이 된듯...
매화는 이미 꽃이 지고 있었고, 애기동백꽃도  꽃잎이 떨어지고 있었으며
그래도 홑동백꽃과 노란 유채꽃 덕분에 이른 봄날의 즐거움을 가져보았다.

제주 서귀포 남원에 위치한 휴애리 공원은
수많은 꽃들과 한라산 풍경이 어우러져서
더욱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 정원이었다.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여지는 곳에서의
매화 향기는 참으로 그럴듯 했다.
그러나 매화는 이미 꽃잎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휴애리 공원의

꽃속으로 들어 가는 길은  예쁘다는 표현이 잘어울렸다.

우리집 텃밭에는 유채가 아직도 어린잎이었는데
제주의 유채는 이미 화사한 꽃으로 변신했다.
그런데 추운 겨울에 꽃이 피어서인지
그다지 유채꽃 향기는 느낄수가 없었다.

숙소가 서귀포에 있어서인지
제주에 머무는 동안에는
원없이 노란 귤종류를 만난 것 같았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금귤 하귤...
귤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어떤 귤이라고는 정확하게 꼬집어서 말 할 수가 없었다.

유채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서
봄날 4월이라고 착각을 해보지만
정확하게 2월17일 아직은 겨울이었다.

커다란 애기동백꽃 나무가 엄청 많았지만
모두들 시기가 지난듯...
꽃들은 후줄근 했으나 떨어지는 꽃잎은 예뻐보였다.
1월 쯤은 제법 화려하고 예뻤을 것 같았다.

주렁주렁 가는 곳마다 귤나무는
늦가을 시골 마을에 감이 열리듯...
정말 이국적인 풍경이라고 감탄을 해봤다.

멀리 하얀 눈이 쌓인 한라산 정상과
그리고 귤나무와 노란 유채꽃
진짜 한폭의 그림이었다.

여행 떠나기 전에 마트에서
한라봉 4개를 9,800원에 샀었다.

그런데 제주 서귀포에서는
길가의 귤 나무 밑에도 커다란 귤이
제멋대로 뒹굴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유채꽃밭  양 옆으로는 모두 귤 종류였다.
작은 귤이 아닌 자몽 만큼이나 큰 귤이
커다란 귤... 하귤이라고 했다.

눈이 하얗게 쌓인 한라산 정상
그리고 노란 유채밭...
그냥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아름다웠다.

어찌나 관광객들이 많았는지?
그래도 이렇게

여유로운 풍경의 사진을 찍었다는 것도 다행스러웠다.

휴애리 공원을 다니면서
온갖 봄꽃들이 유혹을 했다.
이미 매화는 꽃이 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능수매화'는 제법 예쁜 모습이었다.

산수유꽃은 아직 꽃 피는 시기가 있는듯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예쁘게 핀 산수유꽃을 만났다.

토종동백(홑동백)꽃은 절정이었다.
서귀포는 가는 곳마다
홑동백꽃은 지천인듯...
이곳 휴애리 공원에도 예쁘게 피고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집 주변에도 홑동백은 피고 있었지만
이렇게 예쁘게 피고 있지는 않았는데
역시 제주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쁜 동박새가 열심히 드나드는 모습도
귀엽기만 했다.

천리향이라고 일컫는 서향도
제법 꽃봉오리를 만들었다.

봄의 향기 같은 서향의 향기도
여러가지 꽃향기 속에서 함께 하고 있었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6
남원에 위치한 휴애리 자연 생활공원은
제주도의 다양한 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라고 하는데
휴애리 공원은 수많은 꽃들과

한라산 풍경이 더해져서 더욱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부지 약 4천평 밭에 피어나는 유채꽃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꽃축제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바쁘게 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연중무휴이며, 매년 수차례 꽃축제를 진행하고 있다는데
매화를 시작으로 유채, 수국, 핑크뮬리, 애기동백꽃들이

꽃 축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휴애리는 제주 사투리로 '휴식의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