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복사꽃의 아름다움

nami2 2010. 4. 29. 23:54

          경북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대비사' 가는 길에는 과수원들이 많이 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대비사 가는 길에는 복숭아나무,자두나무,대추나무 그리고 청도 반시로 유명하여

          가을에는 붉게 익은 감나무가 아름다움을 한 몫 한다.

          초파일이 다가오면서 연등을 달기위해 대비사로 가는 길에 만난 복숭아 과수원은

          연두색깔의 아름다운 새 순과 붉은 복사꽃으로 아름다움을 맘것 발휘하고 있었다. 

                       대비사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의 복숭아 과수원에서 사진을 찍을 때 

                       따사로운 한낮의 햇볕은 사진 찍는 것을 방해했다.

                          대비사로 가는 길은 복사꽃으로 그림을 그려놓은 멋진 길이었다.

                꽃사진을 찍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꽃을 찍을 때 햇볕이 있으면 제 색깔이 안나온다는것이다.

                비오는 날이나 흐린 날이나  오후시간에 꽃을 찍으면 제 본래의 색깔이 나온다.  

                        마을 입구 에 들어서니 붉은 복사꽃 과수원들이 저마다의 예쁜 꽃으로

                        들판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햇볕과 과수원 위치 때문인지  마을 입구의 꽃은 약간 색이 바랜것 같았는데.....

                   이곳의 꽃은 마을로 들어서서  마을 한복판과 저수지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꽃 ,위치, 분위기의 세박자가 꼭 맞는 것 같았다.  

  

                                   저수지의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 연두빛 버드나무의 순 그리고

                                   복숭아 나무는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마을은  말 그대로 꽃피는 산골이다.     

       그러나  꽃은 예쁘지만 복숭아의 맛은 별로이다.

       아버지 기일에 맞춰 고향에 가면,공원묘지부근에서 파는 '조치원' 복숭아의 맛은 정말 맛있다.

       청도 복숭아와 조치원 복숭아는 비교할 수 없다.  

            대비사에서 집으로 돌아 가는길은  영남 알프스의 '가지산 운문령'을 넘어야 하는데

            어둠이 있는 산길은 위험하지만 그래도 저녁에  다시 꽃을 찍기위해 바쁘게  과수원으로 갔다. 

         아기의 볼그레한 두 볼을 연상 시키는 아름다운 복사꽃에서 복숭아 향이 나올것 같은  꽃이지만

         열매보다 꽃에서 나오는 향은 그저 그랬다. 

               과일 알레르기가 심해서 과일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유일하게 복숭아 만큼은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복숭아꽃을  좋아하는것 같다

      어린시절 배탈이 나면 어머니는복숭아를 먹으라고 하셨다.

      무슨 성분이 들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어머니는 복숭아를 한접씩(100개) 사다놓으셨다.

      배앓이를 자주 하던 내게 복숭아는 약이었다.

 

            날은 저물어가고, 산을넘어 가려면 빨리  서둘려야 하는데, 이 멋진 복사꽃을 놓고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지금 청도에는 혼자보기 아까운 복사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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