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신흥사 (양산)

nami2 2010. 3. 27. 23:55

      양산시 원동면 영포마을에서 조금만 더 가다보면 '신흥사'라는 산사로 들어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주변이 온통 매화꽃으로 만발한 덕분에 산사로 들어 가는 길은 매화향이 가득하다.

      매일처럼 비가 내리다가,모처럼 화창한 날이라서그런지 눈이부실 정도의

      아름다운 매화 향이 가득한 산사에는 그 어느곳보다 더 아름다웠음을 말하고 싶었다.

 

                                                  신흥사 일주문  주변에도 온통 매화뿐이다.

         사계절중에 신흥사를 찾아 가는 여행객이라면 매화가 활짝 피기 시작하는 3월 중순쯤 가는것이 좋을것 같다. 

     앞  앞을보아도 ,옆을 보아도,먼곳을 바라보아도 보이는것은 온통 매화꽃으로 둘러쌓인 산사는 이곳밖에 없는 것 같다. 

                                                                                      신흥사 '천왕문'

 

                       들어가는 문이 이곳 말고도 또 있지만 그래도 부처님을 뵈러 가는 길은 이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고즈넉한 절이 있는 곳에는 언제 보아도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산이 있어서 좋다.

                       더구나 진달래가 만발하고, 매화 향이 풍겨지는 봄날이라면 더 더욱 좋다.

                                 대나무 숲과 산새소리가 아름다운, 뒷 숲속에는 '산신각'이 있다.

                      바람결에 불어 오는  매화향이 그윽한 저녁에 범종각 종소리도 은은하게 들려온다.                                                         

                                                              신흥사 '대웅전(보물 제 1120호)'

                         지장전과 칠성각 있는 담 너머에 매화 밭이 있었다.

                    담이 높아서 매화꽃이 보이지 않기에  팔을 뻗어 대충 사진을 찍어본다.

           칠성각  뒤로 매화 밭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산길을 올라가 다시 밭쪽으로 길을 잡았더니 아름다운 꽃을 만났다.

              절집을 나와서 일주문을 나오니   역시 매화는 다시 나의 발목을 잡아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매화꽃속에 파묻힌 전각은 '조사각' 이라는 현판이 있었다.

                   아무도 없는 빈 집 같았지만 그곳은 신흥사  사당 이었다.

              꽃이 피었기 때문에  또 꽃은 질것이다.

              바람이 한번 불 때마다 나풀 나풀  하얀 나비가 춤을 추듯 꽃잎은 그렇게

              흔적없이 사라져버린다면, 그 삭막함은 무엇으로 메꿀것인지.

                                        언덕위에서 바라 본 매화꽃 속의  '신흥사 일주문'

                     돌담 너머로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을 마루 끝에 앉아서 바라보면 이 세상 근심걱정 모두 사라질것 같다.

        신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본사  통도사 말사이다.

        신라시대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법당 '대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건물로 신흥사의 중심 법당이다.

        아름다운 산골마을  영포마을 주변에 있는 신흥사도 꽃 대궐속에 있는 부처님 마을 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여행자들이 찾아가면 흡족해 할 것 같은  아름답고 호젓한  산골마을에  차려진 꽃대궐은

        내년에도  그 내년에도 매화가 필 때면  다시 찾아 갈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겨질 매화꽃이 핀 아름다운  '영포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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