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누룽지 만들기

nami2 2019. 2. 15. 00:28

          우리집 환자를 돌보았던 병원생활 8개월동안에 ,잃은 것도 많았지만,그래도 얻은 것이  한가지 있었다.

          인스턴트 식품으로 식사를 대충 하다보니 ,위염이 생겨서 고생을 했을때

          환자 보호자들이  간편하게 먹던 누룽지로 식사대용으로 하면서 위염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병원생활을 끝낸 지금은 ,누룽지가  가장 편안한 식사대용품이 되었다.

          우유 한잔에 시리얼을 먹는 것도 괜찮은 식사대용품이지만, 그래도 더 나은 것은 누룽지였다.

          누룽지라도 푹~끓여서 입맛을 돋구라고....

          우리집에 큰일이 있은후 , 이웃에 사는 지인들이 전해준  누룽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미쳐 생각도 못했었다.

          입맛, 밥맛이 없이 넋을 잃고 있을때, 목숨 연명 해주던 누룽지는

          9개월이 지난  지금에는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효자식품이 되었다.

          집에서 누룽지는 만들줄  몰랐기에 ,마트에서 판매하는 누룽지를 사다먹다보니 무언가 2%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결국 집에서 누룽지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요즘 카톡으로 떠돌아다니는 보리누룽지의 효능이란 것이 자꾸 신경을 쓰게 했다.

          어차피 누룽지를 먹을 것이면, 보리누룽지를 먹는 것이 약이된다는 정보가 마음을 흔들어 놓았기에

          보리누룽지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난생 처음 만들어 보는 것이라서 잘되면  다행이고, 안되면 버릴 생각이었다. 

                        처음 만들어본 누룽지는, 몇번의 실패 끝에 성공을  했다.

              보리누룽지가 좋다고 했지만, 완전 보리 누룽지는 먹기가 곤란할 것 같아서

              보리쌀2 ; 찰현미1; 쌀1 비율로 밥을 했다.

                 절친한 이웃이 누룽지 만드는 법을 어깨 넘어로 보았기 때문에, 흉내를 내보았다.

                 무쇠 팬에  보리밥을 얇게 펴서  얕은 불에 올려놓았다.

                 시간 개념없이  약한 불에 팬을 올려놓으면 되는 것 같아서 따라 해봤다.

                             가끔씩 들여다보니 별 무리없이 누룽지가 되어가는듯....

                              마트에서 사다가 그동안 식사대용으로 했던 누룽지

                            절친 이웃이 전해준, 집에서 만든 쌀밥누룽지는 마트에서 구입한 것 보다 훨씬 좋았기에

                            누룽지를 만들어보기로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첫번째 팬에서 시도했던  누룽지는 방심했던 탓에 거의 많이 태웠다.

                    그래도 내손으로 누룽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기특했다.

                 두번째, 보리밥을 팬에 첫번째 보다 더 얇게 깔았다.

            태우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수시로 들여다봤지만,역시 팬 가운데 부분은 또 새까맣게 태웠다.

             누룽지의 반쯤 탄화된 탄소 입자는 그 구조가 칼날처럼 날카롭지가 않으므로

             세포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몸속에 있는 온갖 독소들을 흡착하고 분해하여 씻어낸다고 한다는데

             누룽지는  가장 훌륭한 영양물질인 동시에 가장 훌륭한 해독제라고 한다.

             누룽지는 몸속에 있는 수은,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 기름때, 농약 성분 같은  인공 합성유독물질 들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빠져 나오게 하는 역활을 한다고 했으며

            

             그 중 가장 좋은 것은 보리누룽지라고 한다.

             보리 누룽지를 먹으면  몸속에 있는 온갖 종류의 기름때, 콜레스테롤 같은 것들이 분해되어

             모두 빠져 나가서 혈액이 깨끗해진다고 하며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같은 것들이 씻은듯이 낫고, 몸이 따뜻해지고, 중성지방질이 빠져나가서

             몸매가 날씬해진다고 했다. 

                세번째, 밥을 다시 팬에  얇게  올려놓으면서  가운데를 비워 놓았다.

                아둔한 내 머리로서는 이 방법이 최선....

                    얼마후에 확인해봤더니  누룽지가 제대로 멋지게 되고 있었다.

                    얼마나 신기하고  기특했는지

                    혼자서 중얼거리듯이 팬에게 칭찬을 해주었다.

                    멋진 누룽지를 성공시켜줘서 고맙다고....

                         제대로 잘된 구수한 보리누룽지가 완성 되었다.

      

 

              누룽지가 좋다고 하니까 기름에 튀겨서 먹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자살행위와 같다고 한다.

              찹쌀 누룽지는  좋지않고, 백미 누룽지가 좋으며

              현미는 좋지 않지만, 현미 누룽지는 백미 누룽지 보다 훨씬 좋다고 한다.

              강산성인 현미도  누룽지로 만들면  약 알칼리가 되는데, 그러나 가장 이상적인 누룽지는  보리누룽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