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설 명절을 앞두고, 만든 들깨강정

nami2 2019. 2. 3. 00:12

          설명절을 앞두고  제수 준비한다고, 재래시장이나  이곳 저곳의 큰마트를 몇군데 다니다보니

          강정 만드는 곳이 제법 많이 눈에 띄었다.

          강정을 유난히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 저곳의 강정만드는 곳을 재미삼아 기웃거려보니

          비싼가격과 지나치게 설탕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에 선뜻 나서지지 않아서 미련만 남기고 돌아서곤 했었다.

          유과와 약과' 정도로 차례상에 올릴 준비를 하고, 강정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냉동실을 정리하다보니, 들기름을 짜려고 준비해놨던 들깨가 있었고, 여러가지 견과류가 제법 있었다.

          3년전에 처음 만들어봤지만 약간의 실패를 했었던 기억이 있어서,강정만들기에 재도전을 하기로 했다.

          실패를 거듭하다보면  언젠가는 강정 만드는 것에,자신이 생길 것 같아서 또다시 일을 만들어 보았다.

          어느 정도는 잘 만들어졌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내가 만든 '들깨강정'이다.

        들기름을 짜려고, 가을에 수확한 '들깨 3되'를 사놓았던 것이 있어서 '들깨강정'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별도로 재료 준비를 해서 실패를 하게되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아서, 집에 있는 들깨가 선택되었다.

        들깨에 돌과 흙이 있는 것 같아서 몇번을 씻고 또 씻었다.

             냉동실에 생땅콩과 잣, 호박씨, 아몬드, 브라질넛이 있었는데

             생땅콩을 직접 볶았더니 예쁘게 볶아지지는 않았지만, 고소하고 맛이 있었다.

             아몬드와 브라질넛은  강정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서

             호박씨와 잣과 땅콩을 볶아서 강정을 만들기로 했다.

                   몇번이나 씻어서 돌과 찌꺼기를 골라낸 들깨를 10분 정도 물기를 빼서....

                  팬에 들깨를 덖는 것 처럼 볶았다.

               강정만들기 포인트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 실패를 할것이냐 말것이냐를 판가름 하기로 했다.

               강정을 만들려면 우선 조청이나 물엿을 넣게 되는데

               강정의 모양이 제대로 나오게 하려면 설탕의 비율이 조청보다 조금 더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모험을 하기로 했다.

               흰설탕을 쓰는 것이 원칙인 것 같았지만,내맘대로  조청과 자일리톨설탕을 1:1로 잡았다.

               실패를 해도 할 수 없는 일이고, 성공을 하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쟁반에 비닐을 깔고, 비닐 위에 포도씨유를 발라 놓았다.

                    조청과 설탕이 부글부글 끓을때, 약한 불로 해놓고 들깨와 견과류를 넣고 잘 저어주었다.

                    혼자서 긴장을 하면서 만들다보니 사진 찍는 것을 빼먹었다.

             포도씨유를 발라놓은  비닐 쟁반 위에 강정재료를 담아놓고,손질을 잘해서 차가운  베란다로 옮겨 놓았다.

             대부분 조청과 잘 혼합된 강정재료를 쟁반위에 담아 놓고는 밀대로 미뤄가면서 손질을 한다는데

             면장갑 위에 비닐장갑을 끼고서, 손으로 손질해도 모양은 예쁘게 나왔다.

                     4시간 정도 지나서 완전하게 굳기전에, 칼로 선을 그어 놓았다.

                     잘되면 다행이고, 안되어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자꾸  주문을 외우듯  중얼거렸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다.

              시간이  12시간이 지나도 잘 굳지 않았고, 계속 눅눅했다.

              손으로 자꾸 만지작거린  흔적이 보였다.

              모양은  제 각각...

              채식반찬 밴드모임의 '강정만들기'에 대해서, 여러가지 댓글이 있었다.

              설탕 적게 넣는 사람들은, 모두가 강정이 제대로 굳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

              이틀동안 건조시키면, 조청엿의 수분이 날아간다는 사람의 말에 의해서 

              이틀동안  차거운 베란다에서 건조를 시키면서 시간을 보낸후

              따뜻한 주방 식탁위에 올려놓으면, 또다시 눅눅해져서 강정모양이 일그러졌다.

              그래서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더니, 몇시간만에 눅눅해져서 모두 한덩어리로 붙어 버렸다.

              한밤중에 자다가 말고 일어나서 ,덩어리가 된 것들을 모두 떼어내서 이번에는 냉동실에 넣었다. 

           냉동실에 넣어 놓으니까 비로서 강정 모양이 되는 것 같았다.

           보기좋고, 먹기좋게 굳어 있어서,제대로된 들깨강정이 돤것 같아서 안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이번에도  완벽하게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재료를 버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냉동실에 넣어놓고  필요할때 꺼내서 차례상에 올리고

           손님 다과상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것에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다.

           세번째 강정만들기 도전에서는 완벽하게 성공하길 바랄뿐인데

           가급적이면 설탕을 많이 안쓰고

           강정 만들기 성공하는 방법을 누군가 알면 ,배우고 싶다는 뜻을 이곳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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