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시간에 바라본 서울의 거리는 강추위가 찾아왔고, 눈이 내린 빙판길이 보여졌고
사람들의 옷차림은 이곳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두꺼운 방한복 차림이었다.
이곳의 풍경이 이상한 것인지, 그곳의 풍경이 이상한 것인지, 종잡을수 없는 풍경들에 머릿속만 복잡해진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기온의 차이가 그렇다는 것은 하루 이틀 겪는 것도 아닌데,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에서 20년 동안 살면서 한겨울에 눈내리는 것을 3번밖에 보지 않았으니
결국 이곳은 작은 땅덩어리에서 살짝 떨어져나간, 콩고물 만큼 작은 이국땅이 아닌가 생각할때가 있다.
겨울 초입의 들판에는 온갖 봄꽃들이 피고, 날씨는 한낮의 기온이 15도를 넘나드는....
그래서 텃밭은 푸르름이 가득하면서, 단풍은 절정에 다달했다.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풍경은, 이제 겨우 단풍다운 단풍을 볼 수 있었다.
단풍이 언제쯤 물들것인가
기대도 하지 않은채, 단풍을 보기위해 산속으로 자꾸만 찾아 들어갔던 늦가을이었는데
계절의 교차점인 12월에 도심공원이나 정원에서 어렵사리 예쁜 단풍을 볼 수 있게 되었다.
12월에 볼 수 있는 단풍의 수명은 오래가지 않는다.
기껏해야 2~3일이다.
2~3일 후에는 땅밑으로 떨어지고, 땅밑에 떨어진 낙엽은 ,바람이 불아와서 말끔하게 해결해 놓는다.
정말 예쁘게 물이들은 집 주변 공원의 단풍나무는 12월이 되어야 볼 수 있다는 것이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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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에서 철쭉꽃이 피기 시작했다.
붉은 토끼풀꽃도 눈에 띨 정도로 많이 피었다.
메타쉐콰이어 나무의 붉은빛이 초겨울을 예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아직도 푸르름이 보여지는 편백나무 공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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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쉐콰이어 나무의 아름다움은 초겨울이 되어야 그 진가가 발휘되는 듯하다.
차겁게 느껴지는 파란 하늘에 빨간 열매가 한층 돋보이는 초겨울의 풍경이다.
이른봄에 노란 산수유꽃이 공원길을 참 예쁘게도 만들었는데,
초겨울의 공원 길을 빨간열매로 아름다움을 만들어 놓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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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먹음직스러워서 빨간열매 한개를 따서 입에 넣어 보았다.
마음속에서는 달콤함이 입안 가득 채워질 것 같았는데
입속에서 느껴지는 예쁜 열매의 맛은 시큼털털한 맛이었다.
기왕에 노랗게 핀 예쁜 꽃이었다면 ,보석처럼 아름다운 빨간 열매가 결실을 맺었다면
그 열매의 맛도 은은한 향기와 함께 달콤한 맛이 스며들었기를........괜한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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