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난 사람들!!
사는 곳이 너무 멀어 몇년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하는 사이에 세월은 흘러간다.
흐르는 세월은 잡아 놓을 수도 없고,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은 짧기만 하고
형제라는 이름으로 어릴적에는 부모님 슬하에서 이별이란 것을 생각도 못해봤지만,
살다보니 외국으로 나가 터전을 잡고, 이별의 아쉬움도 겪어야 한다.
외국으로 나갔던 사람들도 불러들이는 명절!
명절날에 가족들은 모처럼만의 나들이를 청송으로 길을 잡았다.
누님들 두분과 우리집 아저씨
평소에 눈구경 못해서 안달이 난 사람 표정이 어정쩡한 표정이다.
우리집아저씨도 역시 눈사람앞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보여준다.
주왕산 입구에서 제1폭포 까지 1.9km의 눈길을 걷다보니 모두들 얼굴이 부석부석하다.
같이 서 있으니 내키가 작은것인지? 우리집 아저씨 키가 큰것인지.
키도 작으면서 왜 뒤로 갔는지 모르겠다.
무시 무시한 동굴속으로 들어가는기분은 주왕산을 다녀 오신 분들은 아시려나.
가도 가도 목적지는 안나오고, 햇빛에 녹아내린 나무위에 눈은 물이되어 머리를 적시고,
행군하는 기분으로
눈길을 걸어 가노라니 더워서 무거운 겨울옷도 짐이 되고 말았다.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보이는 것은 온통 기암괴석뿐이고,
눈길에 미끄러져 절벽 밑으로 떨어질까봐 가슴은 두근 두근하다.
주왕산 계곡을 갔다 왔으니 배가 고픈것은 당연하고, 달기약수로 유명한 약수 마을에가서 닭백숙을 시켜놓고
잠시 48페이지 그림공부를 하시는 가족분들은
나에게는 모두 어려운 시댁어른들이기에 감히 손동작하는 것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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