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식처

일년신수

nami2 2010. 1. 3. 23:27

      사람들은  새해가 시작되면 , 사주 관상 그리고 일년 신수를 보러 절집으로가서 스님들께 일년신수를

      보아달라고 하는 것을 종종 본적이 있다.

      물론 스님들께서 이런것들을 볼 줄 아는 분이 꽤있고, 또 실제 봐주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스님들이 불자들에게  사주, 관상, 신수 를 봐 주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에  불교를 포교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했던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퍼지기 시작했는 것 같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나이드신 몇몇스님들을  제외한다면 , 젊으신 스님들 같은경우에는 그런것을 보는분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다니고 있는 재적사찰에  가까이 지내는 이웃들과 함께 절에 간적이 있었다.

      그곳의 주지스님은 현재 대학교 졸업반으로 ,늦깍기 대학생으로 학문에 전념하시는분인데

      그런분에게 일년신수를 봐달라고 봉투를 내미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다.

      내가 데리고 간 사람이기에 거절을 못하시고, 그런 것을 잘 아시는 다른 스님께  어려운 부탁을 하시는 것을 보았을 때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스님 뵙기에 민망한적이 있었다.

      물론 상대방 스님께서도 순순히 가르쳐주실리는 만무여서 곤혹을 치루며 겨우 같이 간 이웃과 그 가족들의 신수를

      전해주는 스님의 모습에는 그저 마음 한구석 무모한 행동을 한 이웃이 보기싫을 만큼 스님께 죄송했었다.

      스님들의 본분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펴고,교화하며,선한마음, 행복한 마음을 갖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깨달음을 탐구하기위해  많은 공부를 끊임없이 하는분들이다.

      따라서 스님들께 사주,관상, 신수를 봐 달라고 하는 것은 무조건 결례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사찰과 점집을 혼동하면서 점집에서  卍자 깃발을 내걸고 손님을 받는다고  ,사찰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부터가 어느때는 불쾌감마져 들때도 있다. 

      어느 때는 점집에서 卍자 표시를 크게 해놓고 있는것부터가  이해가 안될때도 있으며, 무엇때문에 

      그런표시를 하게 된것인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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