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시골 마을인 김해 봉하마을
언제부터인가 이곳을 생각하면 애잔한 슬픔으로 가슴이 아려옴을 느낀다
그리고 아카시아 꽃 흐드러지게 핀 5월의 어느날을 생각하게 된다.
아카시아 꽃이 핀 뒷산에서 뻐꾸기가 구슬프게 울던 그날을 생각하며 봉하마을에 다녀왔다.
봉화산 봉수대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 봉하마을이다.
현재 약 40가구 120여명의 주민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 뒷쪽으로 사저가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마을에서 태어나 유년과 청년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은 진영 읍내에 있는 학교까지 1시간 남짓 거리를 걸어 다녔다고 한다.
초가집 (생가) 뒤로 보이는 사저에는 경비 서는 사람들이 보였다.
옛날 부엌은 어느집이고 모두 똑같은 것인가보다.
퇴임하신 이후 대통령의 지인이 생가 터를 매입하여 김해시에 기부 하였으며
김해시에서 원래의 모습인 전통 초가집으로 복원 하였다.
안방
작은 초가집에는 방이 두개였고, 안방과 작은 방이 전부였다.
다른지방의 녹차가 북방계인데 반해 찻잎이 넓은 남방계 녹차로 차의 맛을 좌우 하는 탄닌성분이 많은 명차는
봉하마을 뒷산에서 대통령이 직접 심은 장군차가 자라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쉬고 계시는 곳으로 가는 길목에 동백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봉하 마을 앞의 노무현 대통령의 대형사진
된장국 냄새
잔인한 5월 동트는 새벽
봉하마을 부엉이
조국을 사랑 했던 바보
나래 접고 날아간다
손녀와 즐기던 논두렁 자전거
고향냄새 밀짚모자
차마 두고 날아 간다
가시밭길 예순세해
만인의 사랑 날개속에 가득 담고 이슬처럼 사라진다.
봉화산 부엉이 이제는 아무데도 없다
국민의 피눈물로 살아 있을뿐...
살다 가신 님의 행로
천심은 민심되어
민주의 불꽃으로 누가 그 불길 끌 수 있는가
된장국 냄새 역사 속으로 맥맥히 흐르고 있다.
최대식
봉하마을 다녀오다 들른 식당 입구의 '시클라멘'꽃이 너무 예쁘다.
바라만 보아도 가슴 아픈 부엉이 바위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후 봉하마을을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 꿈을 갖고 이곳으로 귀향했다
마을 주민들과 오리쌀을 비롯한 친환경농업을 시작했고,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농촌체험을 위해 장군차도 심었다.
그런데, 그 모든것을 접고 영원히 노란풍선을 타고 어디론가 여행을 하고 계신다
부엉이 바위밑에는 많은 사람들의 메세지가 담긴 노란리본의 검정글씨가 퇴색이 되었는데...
아직도 여행중인 대통령님은 언제 다시 오시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