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다는소식이 있었다.
세상을 모두 날려 버릴것만 같은 바람은 거센바람과 성난파도를 몰고 오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과 함께 전해들은 슬픈 소식이 있었다
특별한 인연으로 알게된 이웃이며,우리가게에서 몇개월동안 가족처럼 함께 했던 사람이다
그녀가 떠났다. 아무런 병명도 없이 갑작스레 하늘로 가버린 그녀를 우리는 '숙모'라고 불렀다
누구보다도 착하고,일도 잘하며,별미라고 부르는 음식을 잘만들어서, 우리가게 식구들을 먹는 즐거움으로
언제나 행복하게 해준 사람이었다.
그녀의 미소는 언제나 슬픈 미소였으며, 흥얼거리며 부르는 노래 또한 가슴이 미어지는 슬픈 노래들이었다.
전생에 지은 업보 때문이라고 둘러댈때는 나의 말문을 막히게 하곤했었다
첫번 결혼에 실패했고, 두번째 결혼도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던 탓에 언제나 가슴 아파 했던 숙모는
술 한잔이라도 하게 되면 자신의 슬픈 이야기를 넋두리 하듯 하곤 했었다
성난 파도가 세상을 삼켜버릴것만 같은 그 바다에 숙모의 절친했던 ,윗동서 내외가(우리 이웃) 고기잡이 나갔다가
바닷속 용궁으로 이사를 한지 1년
조그만 통발배를 타고 나가 문어,소라,고동,등을 부업으로 잡던 숙모내외는 윗동서내외가 영영 돌아올 수 없는곳으로
떠난후~ 통발배를 타지 않았으며, 가끔씩 길에서 만나면 꼭 안아 주고 싶을 만큼 뒷모습이 외로워 보였었다
찬바람이 서글픈 바람으로 부는 이 가을에 갑작스레 그녀는 하늘로 가버렸다.
그래서 이 가을을 더욱 슬픈계절로 만든 것 같다.
영정사진이 놓인 빈소에 가보니 믿기지 않았던 것이 현실로 느껴졌으며,떠난 것에대한 슬픔으로 오열을 하듯
뜨거운 눈물로 그녀를 배웅해야 했다.
영원히~이 세상의 불편했던 끈을 이제는 미련없이 놓아버리고, 편안한 안식을 찾아서 떠난 숙모의 극락왕생 기도를
해주고싶다.
"숙모!! 슬픔도 ,고달픔도,인생의 고통도 없는 평안한 곳에서 예쁘게 예쁘게 사세요
이렇게 당신의 극락왕생 발원기도를 합니다"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신 아미타 부처님께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힘겨운 세상살이 이제는 벗어던지고 아미타 부처님 곁으로 떠나가신 , 故 이금행 영가님을 극락왕생하게 해주십시요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