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야생으로 피는 꽃들이 사라지는가 했더니, 어느새 우리집 베란다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렇다할 거름도 주지않고, 물도 제대로 주지 않았는데, 해마다 추운 겨울이 되면 늘 그랬듯이
베란다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베풀지 못하고, 받기만 해야하는 것에 공연히 꽃들에게 미안함을 갖게 된다.
12월이면 꽃을 피워주는 게발선인장이 올해도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다.
털달개비
하얀털이 몸 전체를 덮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원산지는 멕시코 동북부...
아침 햇살과 함께 꽃이 피지만, 낮 부터는 꽃이 시들기 때문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꽃을 볼 수가 없다.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자라는 식물이며, 건조하게 키운다.
물은 15일에 한번 정도 주면 된다.
빨간색 제라늄은 올해 8년째 우리집 충신이다.
일년중 여름 빼놓고는 거의 탐스럽게 꽃을 피운다.
흰색 제라늄은 좀 까다롭다.
'단풍제라늄'은 여름부터 가을 까지 휴식을 하더니 늦가을 부터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
흰색 베고니아도 성격이 참 까칠하다.
키우는 것도 인내심이 필요하며,꽃이 피는 것도 까칠하다.
붉은색 '베고니아'도 올해 8년째 우리집 충신이다.
거실을 초록으로 만들어주는 '산호수'
겨울 준비를 하고 있는 추위에 약한 꽃들
게발선인장이 진주 알갱이 같은 빨간 꽃망울을 보이는가 했더니
아마도 12월 중순이면 우아함과 화려함으로 변신을 할 것 같다
지난해 겨울 마지막으로 꽃을 피우고 죽을줄 알았던 게발선인장이
올해는 밝은 모습으로 많은 꽃망울과 함께 싱싱함을 자랑한다.
15일 전 게발선인장
7일 전 게발선인장
2일 전 게발선인장
오늘아침에 화려하게 등극을 한 여왕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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