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과 덴빈은 산사의 담장 안에 까지 들어와서 해서는 안될 짓을 하고 가버렸다.
초대하지도 않은 두번째 태풍 '덴빈'이 찾아오던 날에 통도사와 산내암자 극락암에 갔었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산사에 갔더니 거센 바람이었던
태풍 볼라벤의 횡포가 얼마나 심했었는가를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아름다운 꽃나무를 쓰러뜨린 범인은 태풍 '볼라벤'이다.
볼라벤을 응징할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방법이 없었다.
통도사 비로전 옆의 아름다운 능소화 나무가 태풍에 의하여 완전히 땅에 뒹굴었다.
태풍도 미안한 것을 아는 것인지, 한 귀퉁이는 남겨놓았다.
담장을 따라 넝쿨지어 가던 능소화를 어찌 그리 무참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올해 처음으로 산사에서 '참취'꽃을 보았다.
바람을 몰고 왔던 태풍에게 무참하게 꺾인 능소화나무
멀리 바라보이는 영취산 자락의 비구름 때문에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이었다.
산사의 돌담과 잘 어울리는 배롱나무꽃
어느 산사의 주차장 앞에서
하얀 배롱나무꽃이 잘 어울리는 암자의 고즈넉함
스님들의 수행공간을 알리는 출입금지 팻말때문인지 배롱나무 꽃이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의 마지막 접시꽃의 청초한 쓸쓸함이....
극락암 공양간 의 장독대에 핀 '러시아 코스모스'
극락암 원광재 뒷곁에 자리한 장독대 앞의' 천수국'이 비를 맞더니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극락암 원광재 옆의 주홍빛 코스모스가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극락암 삼소굴 앞의 빨간 석류도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였다.
통도사에서 산내암자 극락암으로 가는 길이다.
태풍 덴빈이 다녀가는 날 다른 곳에서는 엄청난 비소식이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우산을 폈다가 잠시 접었다가 몇분 후에 다시 우산을 펼치는...
우산과의 장난을 칠 정도로 비는 하루 종일 오락가락이었다.
그래도 영취산 자락의 먹구름은 언제 많은 비를 동반할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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