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 위치한 해광사는 기장 해변의 원앙대(鴛鴦臺)에 자리하고 있다.
기장 미역으로 잘 알려진 기장 해변의 원앙대는 산과 바위와 바다가 잘 어우러진 연화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원앙대'라는 이름은 금실이 좋은 선남선녀가 그곳에서 영원한 사랑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대웅전 앞에서 바라보면 한 눈에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해광사(구,해불암)는 백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이다.
미륵대불입상과 포대화상이 미소를 짓고 있는 해광사의 대웅전 앞 뜰에는 온갖 꽃들이 많이도 피어 있다.
해광사 대웅전 꽃문살 (어간문)
몇년을 셀 수 없이 갔어도 대웅전 꽃문살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처음 보았다.
대웅전 옆 뜰에 핀 '루드베키아'꽃
우단 동자꽃
치자꽃
푸른 나무에 하얀 바람개비를 꽂아 놓은 듯한...
톱풀
능소화
능소화가 피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갯방풍꽃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한다.
전국 각지, 바닷가 모래땅 양지에서 자생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진통,식욕촉진,구풍,거담,신경통,관절염... 약재로 사용한다.
이른 봄에 시장에 나오는 방풍을 나물로 무쳐 먹으면 맛이 있다.
여름철의 길가에 피는 루드베키아는 여러 종류의 꽃이 피는 것 같다.
해광사 삼성각 앞 뜰
해광사 명부전 앞 뜰에도 금계국,접시꽃, 그리고 아주 작은 연못에는 수련꽃이 피고 있었다.
해광사 꽃나무 울타리 앞에서 바라보이는 기장 앞바다.
멀리 보이는 하얀등대가 멋스럽게 보이는 이유는
해광사 울타리 앞에 피어 있는 '기생초'꽃이 아름답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해광사 앞 텃밭에 피어 있는 백도라지
해광사는 지금으로 부터 약 백년 전에 김목암 스님께서 창건 하였다.
스님께서 출가하시기 전에 지금의 절 앞 밭에서 일을 끝마치고 바다에서 목욕을 하던 중
표류해온 목(木) 불상(佛像)을 발견하고 양팔로 안아 모셨더니 그 순간 온 몸에 신통력이 감응하여
큰 힘이 솟구쳐 오르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통해 말씀하시기를
"수백년 전에 산사에 봉안 되었던 내가 산사태를 만나 바다로 떠내려와 부심(浮沈)하다가 마침내
오늘 인연 있는 곳에 표류해와서 출현했다.
저쪽 산기슭 샘터(현재 절 우물) 옆 바위에 나를 모시도록 하라"고 하셨다.
가리키신대로 목 불상을 샘터 옆 바위에 봉안 했더니 소문이 퍼져 수많은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불자들의 원력으로 돌담을 쌓고 초가사간 법당을 지어 해중 목 불상을 봉안 하였으며
사명을 해불암(海佛庵)이라 칭하고 창건주 김목암 거사는 스님이 되셨다.
'그림 > 산사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도 운문사에서 (0) | 2012.06.29 |
---|---|
운문사(청도) (0) | 2012.06.29 |
초여름의 극락암 풍경 (0) | 2012.06.13 |
하얀 꽃이 피어 있는 김룡사 (0) | 2012.06.07 |
김룡사(문경 운달산) (0) | 2012.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