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원동마을에 매화가 활짝 피면 다시 찾아가겠다고 혼자서 약속을 해놓고, 4월이 훨씬 지나서
찾아갔더니 매화꽃은 커녕 벚꽃도 사라져 가고 있었다.
지루한 겨울의 잔재가 꽃샘추위로 까지 이어졌기에 그토록 매화 피는 시기가 늦춰 지더니
눈빠지게 기다리던 꽃들은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모두 사라져 버리고, 생각치도 않던 꽃들이 피어 있었다.
'분홍 겹매화'와 '조팝꽃'의 황홀함에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멈춰서 구경을 하고 갔다.
낙동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원동마을을 향해 가던중 마을 이름은 모르지만
이것이 꿈인가,생시인가 할 정도로 아름다운 시골마을을 만났다.
'수수꽃다리(라일락)'와 '조팝꽃'이 피어 있는 시골 담장이 그냥 아름다웠다.
이 집은 '분홍겹 매화'와 '수수꽃다리' 그리고 '박태기꽃'이 대문 앞을 장식했다.
요 집은 '박태기꽃'으로 장식을 한 것 같았다.
저마다 꽃을 심은 집 주인들의 성격과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약간 언덕 위에 있는 이 집은 '겹홍매화'가 너무 화려함을 과시하는 것 같았다.
대나무 울타리를 성 처럼 둘러쳐진 예쁜 집의 담장 안에도 홍매화는 피여 있었다.
이 집은 늦깎이 하얀 벚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명자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 있었다.
붉은 명자꽃과 겹홍매화가 피어 있는 집이었지만 개가 너무 많이 짖어 댔다.
겹 분홍매화가 너무 고운 자태를 뽐내며 피어 있는데
송아지 만한 개가 짖지도 않고 사진 찍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무서워서 손이 덜덜 떨려 엉망으로 찍은 사진이다.
'옥매화'를 발견했다.
시골 마을에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모두가 사나운 개들이 으르렁 거린다.
다리라도 물리면 큰일이기에 대충 사진을 찍고,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쳤다.
어느집 담장 옆에 '살구꽃'이 피었다.
꽃 색깔이 너무 예뻤다.
연분홍빛이 너무 화사했다.
고향집 어느 담장안에 피어 있는 살구꽃이 생각난다.
어릴적에 많이도 불렀던 '고향의집'노래가 생각난다.
정말 흐드러지게 핀 홍매화가 시골집을 여쁘게 장식을 해준다.
보기에는 모두 낡고 허름한 전형적인 시골 스레트 집들이지만, 모두가 예쁜 봄꽃으로
장식이 되어버린 아름다운 꽃동네 였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 자리하고 있는 토곡산(해발 855,5m) 기슭이다.
매화향기도 사라지고, 벚꽃도 모두 사라진 마을에
마지막 남은 벚꽃은 이곳이 산골마을이기에 뒤늦게 핀 벚꽃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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