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기온은 여전히 폭염이었고 조금만 움직거려도 땀이 흐르지만...그래도 초저녁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귓가에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와서늘한 바람은 영락없는 가을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걷기운동을 하면서 들판을 한바퀴 돌아보면 어느새 눈꼽만한 가을꽃들이무성한 잡초속에서 수를 놓은듯한 모습으로 아주 예쁘게 피어나고 있었다.완연한 가을, 영락없는 가을...!!얼마나 간절하게 나열해보고 싶었던 글귀들인지?가을이라는 단어를 낙서하듯 써봐도 그냥 마음속 까지 시원한 느낌이다.24절기 중 백로(白露)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백로는 흰이슬이라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밤의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풀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힌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는데...벌써 부터 이른 아침 텃밭에 가면 찬이슬이 흠뻑 내려 앉기는 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