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된지 이제 3일이 되었다고 하면 의아해 할지 모르지만올해의 가을은 추석이 지난 며칠 후 부터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올해의 한가위는 추석(秋夕)이 아니고하석(夏夕)이었다는 것이 새로운 신조어가 될 것 같아서 우습기도 했다.한달 가까이 사라졌던 '초가을'은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누구든지 이제껏 살아오면서 처음 겪는 9월의 무더위 였다고 할 정도로 진짜 초가을은더위를 피해서 어디로 긴 여행을 갔다가 3일 전에 돌아온듯 하다.폭염이 끝난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지 3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이곳 저곳에서 예쁜 모습을 보이는 가을꽃들은무언가에 쫒기는 듯한 형태로 계속해서 바쁘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숨막히는 폭염속에서 지루한 시간들을 어찌 기다렸는지?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