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다보니 이른 아침 6시에 눈을 뜨자마자텃밭으로 나가야만 하는 신세가되었다.이불속에서 뭉기적거리면서 아침시간을 즐기던 일들이 언제였던가?이제 부터는 고생문이 훤히 열리면서오전 6시에 밭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 날씨탓이다보니 그냥 끔찍했다.해가 동쪽에서 떠오르기 때문인지동쪽 바다, 해안가 주변의 오전 7시는 완전 불볕이었다.더구나 그렇게 자주 내리던 봄비도 멈춰버린채가뭄이라는 것이 슬슬 악마화가 되고 있었음이 긴장하게 만들면서좋은시절 좋은 날이 다 지나간듯한 현실은 기막힌 한숨이 나오게 했다.그래도 뒷산에서 새벽 부터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는 듣기좋았으나넝쿨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핀 담장 밑으로 쏟아져 내린 시든 꽃잎들을 보면초여름이 아닌 한여름의 무더위를 보는 것 같아서 은근히 겁을 먹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