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끝자락의 세상을 바람에 몽땅 날려버릴 것 처럼 불어대는심한 바람은 며칠째 계속 미친듯이 불어대고 있었다.얇은 여름 옷차림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바람부는 날의 한낮 기온이 18도였으니 '춥다'라는 표현은저절로 나오게 되고, 으시시 찾아드는 한기는감기들기 딱 좋은 날이라고 자꾸만 몸을 움츠려들게 했다.봄날인지, 초여름인지 가늠이 안되는 계절이지만 그래도새로운 꽃들은 여전히 잘 피고 있다는 것만은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었다.아주 커다란 나무 그것도 고개를 쳐들고 올려다봐야만 볼 수 있는 꽃 태산목은하얀 목련을 닮았지만 커다란 꽃이라는 것이 매력을 느끼게 하는데그 커다란 꽃이 계절을 순응하며 약속이나 한듯 5월 끝자락에 찾아들었다.칫과를 나왔지만 아직도 얼떨떨한 상태로 긴장을 풀기위해 발닿는대로 무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