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식처

절 방석(좌복)을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 이유

nami2 2009. 8. 2. 10:41

      좌복은 선방에서 사용하는 방석이다.

      선(禪)은 곧 좌선이라고 할 만큼 앉아서 하는 것이 대표적이니 자연적으로 선방에서

      좌복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좌복이라는 이름은 참선을 할 때는 방석으로 사용을 하고, 다닐 때는 손에 걸치고, 잠을 잘 때는

      배를 덮는 이불로 활용을 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좌복은 수행을 위해 몸을 보살피는  소중한 기구이다.

      그러므로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절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도 방석이다

      절 수행에 사용하는 방석은 바닥의 찬 기운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보통의 방석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절 방석은 수행을 하고 도를 닦을 때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항상 깨끗하고 정중하면서도 소중하게 다루는 마음이 필요하며,함부로 발로 밀쳐서도 안 된다

      또한 밟고 서 있어도 안 된다

      따라서  절할 때 방석이 움직여졌다고 해서 발로 다시 옮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

      반드시 양손으로 바르게 놓아야 한다

      방석 없이 맨바닥에 절을 해보면,무릎이 다 벗겨지고,충격이 심해 통증이 생긴다

      방석 없이 절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몸과 마음이 불편함을 줄 뿐이다. 그러므로 방석은 편안한 몸과 마음으로

      수행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성물(聖物)이므로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경험에 의하면 게으른사람,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말이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절을 하다가

      방석을 발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남 보기 흉한 태도다

      특히 겨울에는 바닥이 차다는 이유로 방석 위에 발을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절할 때 바닥에 이마가 닿아야 하므로 방석 위를  밟고 서는 일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좌복(방석)은 단순한 방석의 개념이 아니다.

      때로는 부처님을 대신하기도 하고, 수좌를 대신하기도 한다.

      적멸보궁에 가면 불상은 보이지 않고 좌구, 즉 좌복만을 모셔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으므로 좌대 위에 불상을 놓지 않고, 부처님을 상징하는 좌복만을 놓아둔 것이다.

      여기서 좌복의 의미는 부처님이다.

      좌복은 이렇듯 대단한 의미를 가진 성물(聖物)이다.

      마찬가지로 선방에서의 좌복은  그 좌복에 앉아서 정진하는 스님을 상징한다.

      좌복을 뺀다, 들인다 라는 말이 선방에서 자주 활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법보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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