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찌고,옥수수를 찌는 뜨거운 열기에 바짝 달궈진 찜통!!
지금 전국은 밤과 낮이 없이 찜통속에서 나오는 열기처럼 더운 폭염이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물이 흐르는 계곡에는 피서를 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늘 하루~ 나무 그늘과 계곡에서 더위를 식힌다고 해도 또 내일은 어떻게 할것인지 걱정스럽다.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작정을 한 사람들처럼 정작 내일의뜨거운 열기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조차 망각한채, 계곡이 있는 산길은 수많은 차량으로
이제는 길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휴일날 하루종일 방~콕하며 선풍기 신세를 져보았지만 ,선풍기조차 지쳤는지 계속 더운바람을
내보내기에 순전히 선풍기를 휴식 시키기위해 밖으로 나가보았다.
내가 갈곳은 '산' 그리고 '암자' 어차피 더운 여름인데 '추운 겨울을 생각하면서 산 정상 부근의
산을 오르려고 했지만,계곡으로 더위를 피해 피난 보따리를 싼 사람들은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
이 숨막히는 여름은 언제나 물러갈 것인지?
찬밥을 찬물에 말아서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먹어야 겨우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는 입맛조차
떠나가버린 여름은 정말 웬수가 따로없는 것 같다.
어린시절에 어머니가 해주시던 여름 밑반찬이었던 '오이지'를 꺼내서 찬물에 밥말아 먹던 생각이 간절한
정신 못차릴만큼 더운 여름은 움직이기만해도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막을 수는 없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려야하나보다.
움직거리면 얼굴에 쉼없이 흐르는 땀방울과 흐르는대로 세수를 해대면 살거죽이 다 닳아서
얼굴이 다른모습으로 바뀔지언정 ~가을이 오는 소리라도 들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에어컨 찬바람이 싫어서 에어컨이 없는 우리집의 선풍기는 이 밤에도 쉬지않고 돌아가고있다.
매미소리가 풀벌레 울음소리로 바뀌고,소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밤이 기다려지는 이 밤에...
"그저 아무 탈없이 건강하게 이 여름의 무더위를 이기시라고" 모든이들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싶다.
더위를 이길수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모두가 갖기를 기원 해보면서
무더운 여름밤에 몇자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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