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장미꽃은 5월의 여왕 자리를 내놓지 않으려고....
5월이 되니까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이런꽃 저런꽃, 앞다퉈서 피던 봄꽃들이 거의 사라져서 조금은 삭막해지려는 찰나에
이렇듯 화사하게 꽃을 피워주니까, 또다시 산책길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즐거움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는 넝쿨장미들의 아름다움에 자꾸만 발길이 멈춰진다.
활짝 핀 꽃보다는
아직은 꽃봉오리가 더 많은 장미꽃이 더 예뻐보인다.
노란색을 좋아하다보니
노란 넝쿨 장미꽃이 은근히 더 예뻐보였다.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느집 담장가에 화사하게 핀 넝쿨장미꽃!!
하루가 다르게 우아한 모습의 '작약'꽃이 눈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짧은 수명이 약간은 아쉬움이지만
꽃피는 시기를 잘맞추면, 일주일 정도는 볼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해본다.
사랑하는 님을 따라 꽃이 되어버린 공주의 혼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기품을 가진 꽃이 되었다.
먼저 가신 님은 '모란'이 되었고, 그 옆에 남아 있게 해달라고 빌어서 '작약'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누구나 좋아하는 서양의 꽃이 장미꽃이라면
그에 대적할만한 동양의 꽃은 '작약'이라고 할 만큼 매력적인 꽃이다.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이다.
우리나라에서 작약의 뿌리를 약용으로 쓰려고, 주로 재배되어 왔으며
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최근 관상용으로 개발하는 노력들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모란이 나무라면, 작약은 풀이라는 것을 이제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꽃의 수명이 꽤 오래가는 '불두화'이다.
몽실몽실 하얗게 핀 꽃이 석달 열흘 정도 피어 있기를 바래본다.
겹생열귀꽃
독일붓꽃( 저먼아이리스)
독일붓꽃( 저먼아이리스)
산속에서 피는 병꽃들은 이미 사라졌는데....
주택가에서 원예용으로 피는 병꽃들이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잎도 특이하고, 꽃도 예쁜 '삼색 무늬병꽃'이다.
꽃이 피면서 한나무에서 여러가지 색깔을 볼 수 있는 삼색병꽃이며
잎사귀도 특이해서 더욱 예쁘다는 표현을 하게 되는 '무늬삼색병꽃'이 요즘 제법 예쁘게 피고 있었다.
삼색무늬병꽃의 아름다움은 흰색~옅은분홍~꽃분홍이 뒤섞이면서
노란 테두리의 잎사귀와도 너무 잘어우러지는 것 같았다.
붉은병꽃
어찌보면 '백모란' 같고, 어찌보면 '백작약' 같은데 자꾸만 헷갈렸다.
시기적으로 모란이 사라지고, 작약꽃이 피는 시기라서 구분이 안되는데
함께 꽃을 피우는 분홍색 꽃들이 작약 같아서 '백작약'이라고 슬그머니 이름을 써본다.
요즘 숲길에 아카시아꽃 만큼, 흐드러지게 피는 꽃들이 하얀 찔레꽃이다.
그런데 자주 다니는 숲길 언저리에서 분홍색 찔레꽃을 만났다.
다른곳에는 볼 수 없는 분홍색 찔레꽃이 이곳 숲길에서는 여기 저기 제법 많이 볼 수 있었다.
꽃씨가 흩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옅은 분홍색 꽃물이 들여진듯한
분홍색 찔레꽃이 하얀색 찔레꽃보다 훨씬 예뻐 보였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이렇게 시작하는 옛가요의 가사 내용에 겉맞는 분홍찔레꽃이
해안가 언덕 위의 산기슭에서 눈에 띌 만큼 예쁘고 꽃이 피고 있었다.
찔레꽃이 필 때쯤이면, 혼자 걷는 산길에서 뻐꾸기 녀석이 구슬프게 울면서 쫒아오곤 했는데
왜 소식이 없을까, 은근히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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