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나만의 사진첩

우리집의 화사한 꽃소식

nami2 2022. 3. 28. 21:20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날씨는 또다시 심술을 부리는 것 같았다.

하루가 다르게 봄꽃으로 단장되는 세상을 훼방이라도 놓으려는지

하늘은 미세먼지로 가득해서 우중충이고, 꽃샘추위가 몰고오는 차거운 바람은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했다.

4월을 며칠 앞둔 봄세상은 완전한 꽃세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옷 속으로 스며드는 차거운 바람은  어느 순간에 감기환자로 만들어 버리는데

몸살감기가 몸속으로 스며들어와도  코로나 환자로 오해 받을까봐, 맘놓고 병원에도 못가는 세상이 야속하기만 하다.

 

주말과 휴일  이틀동안,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미련할 정도로 끙끙 앓다가 용기를 낸후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먹으니까, 다행스럽게도 살아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3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우리집 베란다에도 꽃들이 화사하게 피기 시작했다.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 적막강산이던 우리집에도 봄이 찾아온듯....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 까지 화사하게 만드는 '꽃기린'을 선두로 여러가지 꽃들이 예쁘게 피고 있었다.

 

꽃봉오리가 생겨난지 2개월만에 한 송이가 꽃을 피운 후

보름 정도 되어서  몇 송이의 꽃이 예쁘게 피어 주었다는 것이 고맙기만 했다.

 

눈빠지게 기다리던  '칼란디바' 꽃이 드디어 피기 시작했다.

꽃이 예뻐서 화분을 사온지 2개월만에 하얀 색깔의 예쁜 꽃이 피어나는데

어쩜, 볼수록 우아하다는 생각을 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칼란디바 분홍꽃도 생각보다 훨씬 더 예뻐 보였다.

처음에 한 두 송이 꽃이 필 때는 몰랐는데, 꽃송이가 많아지니까 진짜 예뻐 보였다.

기회가 닿으면 노란색이나 다른 색깔의 칼란디바를  몇개 더 사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우리집 군자란이 꽃대가 보이기 시작한지 한달만에 꽃봉오리에 물이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꽉다문 꽃봉오리가  열리고 있었다.

 

우리집 군자란 화분 3개가 한꺼번에 꽃이 피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에 화분갈이를 했었기에 ,올해는 꽃을 피워주지 않을것 같아서 조바심 했더니

뒤늦게 2월 중순에 꽃대가 올라오면서, 한달만에 화사한 꽃을 피웠다.

 

날씨가 화창해서 베란다 안으로 햇빛이 꽉 들어찰때면 순식간에 꽃송이가 요염해지는 것 같았다.

요즘에는 나가지 않았던 베란다를 자주 나가서 이녀석들과 눈 인사를 하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꽃송이가 더 늘어나더니, 오늘 아침에는 셀수 없을 만큼 꽃송이가 많아졌다.

거의 절정에 다달은 순간이다.

화사하게 꽃이 핀 우리집 25년차 군자란이다.

 

우리집 군자란 막내이다.

가장 늦게 꽃대가 올라오더니 꽃피는 시기도 약간 늦은 듯 했다.

 

오늘 아침에는 꽃송이가 더 늘어났지만, 화사하게 꽃이 피려면 아직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우리집 군자란 21년차 막내이다.

 

하룻만에 봄날은 화사한 벚꽃세상이 되고 있었다.

오전에는 미세먼지로 가득차서 희뿌연 하늘이라서 벚꽃도 우중충하게 보였지만

병원에 다녀오면서 바라본 오후의 하늘은  맑고 파란 하늘이 되었기에 벚꽃도 돋보이는것 같았다.

아직은 절정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은 미흡했지만

아마도 4월이 오기전에  완전하게 만개한 벚꽃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