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울산 강동해변, 화암 주상절리

nami2 2022. 2. 11. 23:28

날씨가 완연한 봄날이 된듯, 들판 곳곳에서는 계속해서 매화의 꽃망울이 터져나오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은...'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 확연하게 예쁜 꽃이 눈에 띄지는 않는 것은  

푸르름이 없는 삭막한 겨울 풍경속을  돋보이게 하기에는 매화의 꽃 색깔이 조금은 밋밋하다는 것이다.

연분홍도 아닌 하얀 매화의 색깔은

겨울 추위에 꽃이 핀다는 것만으로도 대견하다고 칭찬을 해주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본다.

 

며칠전에 울산 강동해변에 다녀왔다.

울산 주전에서 강동으로 이어지는 해안가는 울산이 가진 관광자원 중 하나라고 했다.

대부분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을 걷다가 ,새알같이 둥글고 작은 몽돌이 있는 해안가를 걷는다는 것이

약간은 버거웠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만 했다.

거제 몽돌해변을 연상케 하는, 울산 강동 몽돌해변에서 신기한 몽돌을 마음껏 밟아봤던 하루였다.   

 

울산 강동,주전 몽돌 해변은 울산 12경으로 

동해안을 따라 1,5km 해안에, 직경 3~6cm의 동글동글한 까만 자갈이 길게 늘어져 있어서

절경을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

파도가 밀려왔다가 사라질때 들려오는, 몽돌을 스치는 소리는 듣기만 해도 신기했었다.

촤르륵... 촤르륵 소리 같기도 하고,

찰그락 찰그락 거리는 소리 같기도 했는데, 진짜 희한하게 몽돌 구르는 소리는 흉내 낼수도 없었다.

 

모래 대신 예쁘장하고 귀여운 몽돌이 가득...

예쁜 조약돌을 주워다가 집안에 장식하는 것이 취미였던 나였지만, 거제 해안의 '몽돌법'을 생각하면

이곳도 역시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해봤다.

몽돌을 주워가다가 누군가에게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과 3천만원이하의 벌금....

아무리 예쁘고 귀여운 짱돌, 조약돌, 몽돌이지만 , 법을 지키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모두들 돌맹이가 예뻐서 주워가면, 남아있는 돌맹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강동 몽돌해변은 유난히 더 깨끗해 보였다.

모래를 밟는 것보다는 약간 다리가 피곤했지만, 그것이 발 지압에 좋다고 하니까

시간이 허락했다면 더 걸었을텐데,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강동해변 화암마을에는 주상절리가 있었다.

주상절리는 단면이 육각형 내지 삼각형으로 된 기둥 모양의 바위가 겹쳐져 있는 특이 지질의 하나라고 한다.

 

이곳 강동 화암마을 해변 일대에 있는 주상절리는

신생대 제3기(약 2천만년전)에 분출한 현무암 용암(Lava)이 냉각하면서

열수축 작용으로 생성된 냉각절리라고 한다. 

 

까만 색깔의 현무암 주상절리 위에, 하얀 갈매기들이 이색적인 모습이 되었다.

 

길게 늘어진 해안선을 따라 몽돌해변을 걸어봤는데, 약간 다리가 피곤했다.

집주변의 동해남부 여러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걷다가

돌맹이가 가득한 해변을 걷는다는 것이 낯설기는 했지만, 이색적인 체험이라고 생각해봤다.

 

울산 강동 화암마을 주상절리의 그 생김새는

수평 또는 수직방향으로 세워진 다량의 목재더미 모양을 하고 있는데

길이는 수십 미터에 이르며, 하나의 주상체 횡단면 긴쪽 대각선의 길이는 50cm라고 한다.

 

이곳 주상절리는  동해안 주상절리 가운데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되어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으며, 다양한 각도로 형성되어 있어 경관적 가치도 크다고 한다.

 

주상절리는 주상체 횡단면이 꽃무늬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곳 강동 화암마을의 이름, 화암(花岩)은 여기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했다. 

 

울산 광역시 북구 산하동 952-1번지 일원의 주상절리는

울산 광역시 기념물 제42호라고.....(2003년 4월24일에 지정되었다고 한다.)

 

목재더미를 쌓아 놓은듯한 주상절리의 모습

 

해안가에서 찍어본 강동 화암 주상절리의 모습 

 

바다속에서 갯바위 처럼 보여지는 주상절리도 역시

나무토막이 수평이나 수직으로 세워진 모습이다.

 

 

마침 이곳에 찾아 갔을때

바다에는 해무가 가득해서 풍경들이 선명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용암 주상절리인 

울산 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울산 광역시 북구 산하동 일원에 분포하는 지질의 지형이다.

2003년 4월24일에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 42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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